2025년 가을,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B-52 전략폭격기의 카리브해 출몰, 항공모함 전단의 배치, 베네수엘라 군 시설에 대한 표적 식별 등 미국의 일련의 군사 움직임은 표면상 ‘마약과의 전쟁’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더 복합적이고 전략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공격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동시에 CIA의 비밀작전 승인을 언급하고, 현상금 상향 조치까지 단행했다.
이는 의도적인 이중 메시지 전략일 가능성이 있으며, 단순히 마약 카르텔 소탕을 넘어서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둔 지정학적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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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해군 항공모함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전개된 모습. 무력 시위와 군사 작전 준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출처: 나우뉴스 |
베네수엘라 침공설, 무엇이 현실인가
최근 미국 언론과 국제 안보 소식통을 중심으로 보도된 군사 작전 정보는 다음과 같다.
- 미군이 베네수엘라 항구, 공항, 해군기지, 비행장 등 군사시설을 표적으로 식별
- 마약 밀매 조직과 겹치는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 기반시설 제거를 명분으로 공격 가능성 제기
- 10,000명 규모의 병력, 14척 이상의 해상전력, B-52·B-1 폭격기 전개 등 실전 배치 단계 진입
- CIA 비밀작전 승인 및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5천만 달러 현상금 부과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대규모 공세’보다는, 선별된 타격과 내부 분열 유도를 목표로 한 하이브리드 작전 구성으로 볼 수 있다.
작전 명분은 마약 소탕…그러나 정권 교체가 진짜 목적일까
공식적으로는 ‘마약과의 전쟁’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마두로를 “세계 최대 마약 밀매자 중 하나”로 규정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그가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군사시설 자체를 표적으로 삼는 점, CIA의 비밀작전이 병행된 점, 그리고 마두로 정권 핵심 인사들에까지 현상금이 걸려 있다는 점은 정권 해체 목적의 정황 증거로 해석된다.
이는 베네수엘라 내부 군부의 동요를 유도하고, 반정부 세력과의 연계를 꾀하는 심리전 및 정보전 성격도 띠고 있다.
트럼프의 ‘부인’과 실제 작전 준비의 괴리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말 기자회견에서 “공격 계획은 없다”고 직접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전형적인 전략적 모호성 유지 수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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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공격 계획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군사 준비와의 괴리도 함께 지적된다. 출처: 마켓in |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전개가 병행되고 있다:
- 폭격기 비행을 통한 방공망 식별 및 반응 분석
- CIA를 통한 베네수엘라 내 침투 작전 승인
- 러시아제 S-300 방공 시스템, Igla-S 미사일 배치 등 양측 무기력 확장
-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인근 국가의 최고경계령 발령
트럼프가 전략적 발언을 자제하는 사이, 국방부와 CIA는 전술 실행 단위에서 작전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러시아와의 밀착…대리전 가능성도?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제 무기 도입뿐 아니라, 최근에는 러시아 항공기의 카라카스 도착도 포착되었다.
이는 향후 중남미에서의 대리전 가능성, 혹은 미-러 간의 비공식 무력 충돌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냉전기에서 흔히 발생했던 간접 전쟁 구조가 현재의 라틴아메리카에서 재현될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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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중 전략과 정보전에 휘말린 베네수엘라
미국의 베네수엘라 접근 방식은 명분과 실전의 이중 구조를 띠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마약 단속’을 이야기하지만, 정권 교체·지정학 주도권 확대·러시아 견제 등 다층적인 의도가 결합된 복합 전략이 진행 중이다.
미국의 군사 행동은 당장 전면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심리전, 비밀 작전, 타격 가능성 유지를 통해 상대국의 반응을 유도하고 압박을 강화하는 방식은, 중장기적으로는 라틴아메리카 정치 지형의 판도를 바꾸는 국면 전환 카드가 될 수 있다.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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