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즌 롤드컵은 LPL 팬들에게 아쉬움만 남겼다. 1번 시드로 참가했던 BLG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조기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전력 전면 재정비에 돌입했다.
그 중심에는 EDG 출신 원딜러 바이퍼(박도현)가 있다. 3년 만의 LPL 복귀이자, 2026 시즌을 겨냥한 BLG 슈퍼팀의 핵심 조각이다.

바이퍼는 2021년 롤드컵 우승 당시, EDG의 주전 원딜러로서 후반 캐리 메타를 완벽히 구현한 선수다. 이후 한화생명에서 LCK 무대에 복귀했지만, 월즈 성적은 매번 8강에 머물렀다.
그 사이 BLG는 성장과 부진을 반복했고, 결국 LCK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인정하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 글에서는 바이퍼의 BLG 이적 배경과 팀 전략, 그리고 향후 LPL 전력 구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BLG에 공식 입단한 바이퍼의 프로필 이미지
2026 시즌을 앞두고 BLG 입단을 공식 발표한 바이퍼. 새로운 슈퍼팀의 핵심 퍼즐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인벤

바이퍼의 커리어 흐름과 복귀 배경

2021년 EDG의 롤드컵 우승은 바이퍼에게 있어 커리어의 정점이었다. 당시 그는 중국 팬들 사이에서 ‘역대급 원딜’로 평가받았고, 메타와 상관없이 고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LCK 복귀 후에는 한화생명과 함께 중상위권 성적을 기록했을 뿐, 월즈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바이퍼 개인으로서는 다시 한 번 세계 최정상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증명할 기회가 필요했다.
BLG가 그 무대가 된 것은, 팀 내부 전력 재편과 타이밍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2025 시즌 BLG는 LPL 1번 시드라는 기대와 달리,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로 인해 팀은 정글과 바텀 듀오의 전면 개편을 결정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쉰(정글)과 바이퍼(원딜)의 영입이다.


BLG가 바이퍼를 택한 전략적 이유

BLG는 공격적인 운영보다는 조직력과 교전 중심의 플레이를 구사해왔으며, 이 스타일은 국제 대회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바이퍼의 합류는 이러한 팀 색을 일정 부분 바꾸겠다는 의도적 전략 수정으로 해석된다.

바이퍼는 후반 설계 능력과 한타 집중력, 그리고 고전적인 원딜 메커니즘을 모두 갖춘 선수다.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팀의 후반 설계 안정화글로벌 메타 대응력 강화이다.

특히, 그의 경험은 단순히 플레이 차원을 넘어서, BLG 선수단 내 전술적 의사결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신인 중심의 로스터 구성에서 벗어나, 경험과 데이터 기반의 운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2026 LPL 시즌 구도 변화: 슈퍼팀 경쟁 본격화

바이퍼의 이적은 단독 이슈가 아니다. LPL은 지금 ‘슈퍼팀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JDG, TES, LNG 등 주요 팀들도 로스터 전면 재정비에 착수했으며, 2026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전력 집중화된 시즌이 될 전망이다.

특히 BLG는 이번 이적을 통해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LCK 강팀과 대등한 경쟁 구도에 다시 합류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T1과 GEN.G의 연이은 국제대회 상위 성적은 LPL 전체에게 전략적 리빌딩 압박을 가한 셈이다.

바텀 듀오 교체는 단순한 포지션 보강이 아니라, 팀의 철학과 방향성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곧 LPL 전반의 메타 대응 전략과도 직결되며, 시즌 개막 후 BLG의 운영 스타일 변화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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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적은 시작일 뿐, 증명은 시즌 내내 이어진다

바이퍼의 BLG 이적은 단순한 커리어 이동이 아니다. 이는 BLG의 방향 전환이며, LPL의 슈퍼팀 구도 경쟁의 신호탄이다.
또한 이는 LCK와 LPL 간 전략적 파워 밸런스 재조정의 일환이기도 하다.

2026 시즌은 선수 개인의 기량만큼이나, 팀의 전략과 운영 시스템이 중요해지는 해가 될 것이다.
바이퍼가 그 핵심에 섰다. 남은 것은 시즌 내내 증명하는 것이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e스포츠 트렌드를 해설하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이며, 선수 및 구단에 대한 가치 판단이나 예측은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