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BO FA 시장에서 주목받은 인물 중 하나는 박해민이었다.
타 구단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박해민은 LG 트윈스와 4년 65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박해민은 금액이 아닌 팀, 팬, 그리고 관계를 택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계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왜 더 많은 돈보다 익숙한 유니폼을 선택했을까?


계약 개요: LG와 체결한 4년 65억 FA

박해민,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체결하다
박해민이 LG 트윈스 구단 대표와 FA 계약을 체결하다. 출처: LG 트윈스

LG 트윈스는 2025년 11월 21일, 박해민과 4년 총액 65억 원의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구성은 계약금 35억 원, 연봉 총액 25억 원, 인센티브 5억 원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구단이 FA 시장 내에서 지킬 수 있는 재정적 한계 내에서 가능한 최고 수준의 조건으로 평가된다.

박해민은 LG 입단 이후 4시즌 동안 576경기 연속 출장, 타율 0.278, 도루 142개, 수비상 2회 수상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2025 시즌에는 팀 주장으로서 리그 4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하며,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자원으로 자리했다.


FA 시장의 상황: 더 높은 제안은 왜 무산되었나

박해민은 FA 시장에서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특히 KT 위즈는 LG보다 높은 조건을 제시하며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KT는 LG의 수정 제안 이후에도 금액을 상향 조정해 대응했으나,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LG는 2024 시즌 샐러리캡을 초과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FA에 책정할 수 있는 자금이 제한적이었다.
동시에 김현수도 FA 자격을 얻은 상황이었기에, LG로서는 과도한 조건을 제시할 수 없었다.

결국 박해민은 조건이 더 나은 제안을 거절하고, LG 잔류를 선택했다.
이는 FA 시장에서 보기 드문 케이스로, 경제 논리 외의 판단 기준이 개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결정의 이유: 팀과 팬, 그리고 관계

박해민은 계약 직후 “LG 트윈스 선수로 남을 수 있어 기쁘다.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역시 “더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함께해줘서 고맙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는 단순히 계약을 넘어, 선수와 구단, 팬 사이의 신뢰 관계가 선택의 근거였음을 시사한다.

2025년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박해민은 LG 팬들 앞에서 “내년에도 LG에서 함께 우승하고 싶다”는 발언을 남겼다.  
그는 팀의 리더로서 팬과의 약속을 지켰고, FA 시장에서도 그 약속을 실현했다.  
이 결정은 개인의 커리어보다는 팀의 정체성과 팬문화에 대한 존중의 결과였다.


FA 계약의 의미: 숫자보다 관계가 남은 선택

이번 계약은 KBO FA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최고가 이적’ 공식에서 벗어난 사례다.
박해민의 결정은 리더십과 팀 소속감, 그리고 팬과의 유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는 단순히 연봉 협상의 결과물이 아닌, 선수가 구단 브랜드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LG 트윈스로서는 박해민의 잔류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외야진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이고, 팀의 정신적 중심을 이어가는 리더십 자원을 지켰다는 점에서 향후 팀 운영에 긍정적이다.
박해민의 사례는 스포츠 산업에서 '충성도'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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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Conclusion)

박해민의 LG 잔류는 단순한 계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돈보다 팀과 팬, 관계를 우선순위에 둔 결정을 내렸다.
이는 FA 시장이 선수에게 단순한 연봉 경쟁 이상의 전략적 선택지임을 보여준다.

구단은 브랜드를 지키고, 선수는 약속을 지킨다.
이 구조가 지속된다면, KBO 리그는 보다 깊은 팬덤 기반의 스포츠 문화로 나아갈 수 있다.
‘누가 얼마나 많이 주었는가’보다,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진 시대의 신호일지도 모른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스포츠 산업 및 선수 계약 현상을 정보 및 분석 목적으로 다루며, 특정 구단, 선수, 기관에 대한 홍보 또는 비판을 의도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