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인지 몰랐다.”
샤이니 키의 이 한마디는 연예인, 불법 의료, 팬덤, 그리고 대중문화의 민낯을 드러냈다.
‘주사이모’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무면허 의료 시술, 유명인의 영향력, SNS 노출 구조 등 여러 층위의 문화적·사회적 이슈가 뒤섞여 있다. 사건은 박나래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키를 거쳐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신뢰와 책임 윤리로 확산되고 있다.
이 글은 단순 정리가 아닌 사건 흐름과 구조, 의미까지 조망하는 문화 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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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이니 키의 최근 흑백 프로필 사진. 본 사건은 그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출처: 한겨레신문 |
주사이모는 누구인가: 사건의 발단
이른바 ‘주사이모’로 불리는 이씨는 방송인 박나래에게 의료기관 외 장소에서 수액·주사 시술을 제공한 인물이다. 언론에 따르면, 의료 면허가 없는 비의료인으로 확인됐다.
대한의사협회는 해당 행위를 의료법 위반이라며 강력한 법적 제재를 촉구했고, 보건복지부는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SNS 상에서는 ‘링거 이모’와 ‘주사이모’가 동일 인물인가 여부도 논란이 되었다.
키와 주사이모의 관계: 어디서부터 어떻게 노출되었는가
사건의 흐름이 키에게로 확산된 계기는 SNS 게시물이었다. 주사이모가 올린 반려견 영상에서, 키의 반려견 이름 ‘꼼데’와 ‘가르숑’이 언급됐고, 해당 인테리어 역시 키의 자택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후 팬덤과 언론은 키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키는 한동안 침묵하다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식 입장: SM과 키는 무엇을 말했나
소속사 SM은 2025년 12월 17일 공식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 키는 지인의 추천으로 강남의 한 병원에서 이씨를 처음 만났고, 의사로 인식했다.
- 병원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뒤, 상황상 자택에서 진료를 받은 적도 있다.
- 불법 의료라는 인식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키는 이후 모든 방송 활동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tvN ‘놀라운 토요일’과 MBC ‘나 혼자 산다’는 바로 영향을 받았고, 팬 커뮤니티에서는 신뢰와 실망이 교차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법적 관점: 의료법 위반과 그 기준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행위는 의료인 자격을 갖춘 자가, 적법한 장소에서, 의무기록과 함께 제공해야 한다.
주사이모 사건은 다음 항목에서 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된다.
- 무면허 시술: 의사 면허 없이 의료행위를 함
- 의료기관 외 장소: 자택 진료, 기록 미작성
- 의약품 유통 문제: 수액제 사용 경로 불분명
대한의사협회는 “이같은 행위가 대중문화 속 관행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문화계와 의료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화적 해석: 왜 이 사건이 중요한가
이 논란이 갖는 문화적 함의는 단순히 ‘불법 시술’ 여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 연예인과 무면허 시술자 간 접점
- SNS 인맥, 팬덤 문화, 추천 구조
- 신뢰 기반 활동의 취약성
- 유명인의 이미지와 윤리 사이의 간극
- 플랫폼 노출 구조의 위험성
- 반려견, 인테리어, 일상 공유가 곧 단서가 되는 현실
이 모든 요소는 현대 대중문화에서의 신뢰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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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Conclusion)
‘불법인지 몰랐다’는 키의 발언은 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 사건은 연예인 개인의 도덕성 문제를 넘어, 의료법의 적용 가능성, SNS 노출의 사회적 리스크, 그리고 팬과 콘텐츠 산업이 형성한 이상적 이미지 구조까지 되돌아보게 한다.
대중문화의 구조는 단순하지 않다.
논란은 지나가지만, 그 구조적 문제는 다음 사건에서 반복된다.
이제는 개인의 책임과 구조의 허점을 동시에 직시할 때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사회적 문화 현상을 해설하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인물·집단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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