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 해변 본다이 비치가 총성으로 뒤덮였다.
유대교 명절 ‘하누카’ 첫날, 해변 인근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12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2명으로, 현장에서 한 명이 사살되고 한 명이 체포됐다.

이 사건은 단순한 폭력이 아닌 종교적 표적 테러 가능성으로 수사 방향이 바뀌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현장에서 폭발물까지 발견했으며, 호주 정부는 국가 대테러 경보 단계를 한층 강화했다.
평화의 해변은 하루 만에 세계의 뉴스 중심으로 바뀌었다.


1. 사건 개요 - 본다이 비치에서 벌어진 10분의 참사

현지시각 오후 5시,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성이 다리 위에서 해변 쪽을 향해 수십 발의 총을 발사했다.
목격자들은 “10분 동안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사건은 하누카 첫날 열린 유대교 행사를 앞두고 발생했다.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총기 난사 현장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는 뉴사우스웨일스 주 응급구조대원들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총기 난사 현장에서 응급구조대가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출처: 한겨레신문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12명, 부상자는 29명으로 파악된다.
부상자 중에는 경찰 2명도 포함되어 있다.
경찰은 용의자 2명 중 1명을 현장에서 사살하고, 다른 한 명은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체포된 인물은 시드니 남서부 출신의 나비드 아크람으로 확인됐다.


2. 시민의 제압 - 더 큰 참사를 막은 결정적 순간

사건 현장에서는 한 시민이 총격범을 제압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총격이 멈춘 순간 용의자의 뒤를 기습해 제압했고, 이 행동 덕분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본다이의 영웅’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호주 언론은 그를 “비무장 상태에서 테러리스트를 제압한 시민”이라며 보도했다.
이 사건은 호주 사회에 ‘시민 용기’와 ‘안보 체계’에 대한 논의를 동시에 불러왔다.


3. 종교적 배경 - 유대교 행사와 반유대주의의 교차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유대교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하누카’ 첫날이었다.
이날 본다이 비치에서는 유대인 공동체가 행사를 준비 중이었고, 다수의 외신은 이를 유대인 표적 공격으로 분석했다.

한겨레와 BBC는 이번 사건을 “유대교 행사를 노린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초그 또한 “명백히 반유대주의적 동기가 있는 공격”이라며 규탄 성명을 냈다.

2020년대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반복된 유대인 대상 테러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시드니 사건은 ‘혐오의 확산이 국경을 넘어간 사례’로 해석된다.


4.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는 “충격적이고 참담한 비극”이라며 즉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경찰과 응급 구조대 투입, 폭발물 수색, 대테러 경계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이스라엘, 미국, 영국 등 주요국 정상들도 “종교적 혐오에 맞선 연대”를 강조했다.
특히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번 사건을 “종교 자유와 인권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국제적 대응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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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Conclusion)

본다이 비치 총기 난사는 호주 사회의 안전 문제를 넘어 종교적 혐오, 사회 불안, 시민 의식이 교차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평화로운 일상 공간이 순식간에 테러의 무대로 변했다는 점에서, 이는 ‘국가 안보’보다 더 근본적인 공존의 위기를 드러낸다.

이번 사건은 반유대주의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서구 사회 전반에 퍼진 혐오 정서와 정치적 양극화는 언제든 폭력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경고다.

Nysight는 이 사건을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사회적 신호(Social Signal)’, 즉 우리가 마주해야 할 시대의 균열로 본다.
폭력을 막는 것은 법과 제도이지만, 혐오를 막는 것은 사회 전체의 인식 변화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Nysight가 공개된 언론 자료와 공식 발표를 토대로 작성한 해설 기사이다. 특정 종교나 집단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으며, 사회적 현상을 객관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