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FA 자격을 얻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CK 내 상위권 다수 팀이 그를 주시했지만, 그의 선택은 하루 만에 결정되었다. 젠지와의 1년 재계약.

젠지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라인업을 유지하며 조직의 안정성을 택했고, 캐니언은 “남은 목표는 오직 롤드컵 우승”이라고 말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단순한 계약 갱신이 아니라, 팀과 선수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이 결정은 전력 구도상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


FA 시장에서 다른 기회를 탐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재계약이 이뤄진 배경과 젠지의 전략을 살펴본다.

'캐니언' 김건부, 젠지 재계약 공식 이미지
젠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캐니언 김건부. 출처: 인벤

기존 FA 시장과 다른 캐니언의 빠른 선택

LCK 스토브리그는 매 시즌 팀과 선수 간 이합집산이 벌어지는 시장이다. 하지만 캐니언의 이번 FA는 통상적인 흐름과 달랐다.
  • FA 선언 하루 만에 계약 완료
  • 기존 팀과 재계약 시 드문 속도전
  • 다른 팀과 협상도 있었으나 최종 선택은 젠지
이는 단순한 ‘조건 합의’가 아닌, 선수와 팀의 공통된 목표 설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니언은 롤드컵 우승을 위한 전력 유지와 팀워크를 재계약의 핵심 배경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캐쵸룰듀’ 라인업 유지와 전력 안정화

젠지의 라인업은 2025 시즌 ‘기·캐·쵸·룰·듀’로 완성도를 입증한 바 있다. MSI 2연패, LCK 우승 등 국내외에서 전력을 인정받은 팀이다.

이번 재계약으로 이 라인업은 2026 시즌까지 유지된다.
  • 기인 (탑)
  • 캐니언 (정글)
  • 쵸비 (미드)
  • 룰러 (원딜)
  • 듀로 (서포터, 이미 재계약 완료)
여기에 새롭게 선임된 유상욱 감독은 전략적 리더십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적인 완성도는 물론, 각 선수들의 경험치를 고려하면 젠지는 2026 LCK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군으로 분류될 것이다.


캐니언의 커리어와 남은 목표: 롤드컵 우승

캐니언 김건부는 이미 LoL e스포츠 역사에서 독보적인 정글러로 자리매김했다.
  • 2020 롤드컵 우승 (담원)
  • 2021 롤드컵 준우승
  • 2024~2025 MSI 2연패 (젠지)
  • LCK 총 5회 우승
그러나 여전히 그는 젠지 유니폼을 입고 롤드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2년 연속 4강 탈락이라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이번 재계약은 그 목표를 위한 마지막 도전이자, 본인의 커리어 정점에서의 전략적 재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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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선택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이번 재계약은 선수 개인의 커리어 결정이자, 팀 차원의 전략적 선택이다. 캐니언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젠지는 전력을 해체하기보다 유지와 보완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한 ‘잔류’가 아닌, ‘방향 정렬’의 결과이다.
FA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라면, 캐니언의 선택은 ‘무엇을 위해 남을 것인가’에 대한 답변이었다.

젠지는 2026 시즌에 접어들며 완성도 높은 조직 운영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롤드컵 정상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캐니언이라는 조각이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그 퍼즐은 한층 명확해졌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e스포츠 현상을 해설하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집단·정책·이념에 대한 가치 판단을 의도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