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에 위치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6시 8분 첫 신고 후 불과 한 시간 만에 소방 대응 단계는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되었고, 200명 이상의 인력과 다수의 장비가 투입되었다. 해당 센터는 스파오, 뉴발란스 등 국내 주요 패션 브랜드의 물류 거점이자, 하루 수만 건의 상품을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다.
화재는 건물 최상층에서 시작되어 하층부로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진화에는 예상을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과정에서 스프링클러 작동, 구조적 특성, 적재물의 인화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브랜드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송 지연과 일부 주문 취소 가능성을 공지했고, 시민들은 연기로 인한 대피 안내를 받았다.
이번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물류 시스템의 구조적 리스크와 도시형 인프라의 안전 문제를 다시 조명하게 했다.
화재 발생과 초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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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1월 15일,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출처: 뉴시스 |
2025년 11월 15일 오전 6시 8분,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4층 상부에서 불길이 시작되었다.
해당 건물은 연면적 약 19만㎡,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대형 물류시설이다. 스파오(SPAO), 뉴발란스, 후아유 등의 상품이 이곳에서 집하 및 배송 처리된다.
소방당국은 신고 7분 후인 6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 7시 1분에는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인근 지역의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했다. 당시 건물 내부에는 당직자 3명이 있었으나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
진화 난항의 구조적 요인
불길은 지붕에서 시작되어 3층과 2층까지 확산되었다. 샌드위치 패널로 마감된 건물 외벽은 열에 쉽게 무너졌고, 내부에는 의류 1,100만장이 적재되어 있어 인화성이 극도로 높았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지 4시간이 지난 오전 10시경까지도 외벽 패널이 떨어져 내렸고, 소방대원들의 내부 진입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소방청은 헬기 6대를 포함해 총 60여 대의 장비를 투입했고, 충청·경기권 소방서가 연합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물류 구조 특성상 불이 닿은 구역마다 연소 속도가 빠르고 연기 확산도 심각했다.
스파오·뉴발란스 등 배송 지연 공지
이랜드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일부 상품 배송 지연과 주문 취소 가능성을 밝혔다.
스파오(SPAO) 공식 홈페이지에는 “예기치 않은 화재로 인해 배송이 순차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공지가 게시되었고, 뉴발란스도 “정확한 배송 일정은 복구 완료 후 별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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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오 공식 홈페이지 공지문 캡처. 출처: 스파오 |
해당 물류센터는 패션 부문 전용으로 운영되며, 이랜드의 유통·식품 물류와는 분리된 시스템이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영향과 시스템 리스크
이번 화재는 물리적 피해를 넘어 도시형 물류센터의 안전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재난 문자로 주민 대피가 이뤄졌고, 인접 도로는 일시 통제되었다. 또한 이랜드 물류체계가 일시 중단되면서 소비자 체감도 높은 브랜드 유통망이 마비되었다.
샌드위치 패널, 고밀도 의류 적재, 스프링클러 효과 저하 등은 단일 화재 사고가 도시 전체 서비스 흐름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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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물류 시스템의 '단일 실패 지점'을 다시 보다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는 단순한 대형 사고가 아니다.
이는 특정 지역의 재난이 국가 소비 시스템의 병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랜드 그룹이 패션·유통·식품 등 각 분야의 물류를 나눠 운영하는 방식은 한편으로 분산화된 리스크 대응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패션 부문’에 한정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단위의 고객 경험 저하로 이어졌다.
이런 구조는 곧 “물류센터는 단지 재고 보관소가 아니라, 소비자 접점의 최전선”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사회 현상을 해설하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집단·정책·이념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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