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건국 250주년을 맞아 워싱턴DC에 '개선문'을 건설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착공 시점은 2개월 이내로 예정돼 있으며, 위치는 메모리얼 서클 또는 링컨기념관 부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건축 프로젝트가 아니다. 백악관 내 UFC 이벤트와의 연계, 국가 기념일과 트럼프 본인의 생일이 겹치는 일정, 그리고 개선문이라는 상징성이 중첩되며 정치적 해석이 불가피하다.
건설 계획 발표 직후부터 비용, 권한, 공공 공간 점유 논란까지 함께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개선문 모형을 들고 설명하고 있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개선문 모형을 들어 보이며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개선문 건설, 어떻게 시작됐나

2024년, 건축 평론가 케이츠비 리가 ‘미국에도 개선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에 공감하며, 자신의 집무실에 개선문 모형을 전시하고 공개적인 언급을 이어왔다.

2025년 말, 그는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개선문 건설은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두 달 내에 착공될 예정이며 매우 훌륭한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선문은 파리 개선문을 본뜬 아치형 구조로 계획되어 있으며, 미국의 군인, 역사, 국가 정신을 기념할 목적이다.


정치적 상징으로서의 개선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개선문을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국가적 상징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는 건국 250주년이라는 역사적 타이밍에 맞춰 이 기념물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시에 백악관 UFC 이벤트와 연계된 프로젝트로 기획하고 있다.

2026년 6월 14일은 미국 ‘국기의 날’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날 UFC 대표 다나 화이트가 조직한 대형 격투기 경기가 백악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트럼프는 “역대 최고 수준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러한 일련의 일정과 퍼포먼스는 정치적 기념물과 대중 이벤트를 결합한 상징 연출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비판과 논란: 비용, 절차, 상징성

비용과 권한 문제

비평가들은 먼저 대규모 공공 건축물에 소요되는 예산그 사용의 정당성을 문제 삼는다.
연방 예산을 이용한 대형 기념물 건설이 대통령 재량만으로 추진되는 것이 가능한지, 행정 권한의 범위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디자인과 역사 해석

미국 내 다인종·다문화적 맥락에서 프랑스식 개선문이라는 구조물의 상징성이 시대정신과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쟁도 있다.
파리 개선문은 나폴레옹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미국에서는 누구를 위한 기념물인가라는 질문이 따라붙는다.


‘공간 정치’로 읽히는 기념물

정치학과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선문 프로젝트를 단순한 건축이 아닌 ‘공간을 통한 권력의 시각화’로 해석한다.
국가적 기념일, 대통령의 생일, UFC라는 문화 이벤트를 모두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엮어 정치적 메시지를 건축물로 고정시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건물은 남지만, 정치인은 바뀐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개선문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내러티브를 역사에 남기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공공 공간의 의미와 기념물의 역할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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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워싱턴 개선문’은 하나의 구조물이 아니다

이번 건설 발표는 건축 그 자체보다 기념물의 정치적 활용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국심과 군인 추모를 앞세우면서도, 기념물의 타이밍과 구조, 이벤트 결합을 통해 기억과 공간을 재구성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 개선문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 서술의 주도권을 둘러싼 싸움이자, 공공성과 정치성의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복합적 현상이다.
정치, 건축, 문화 이벤트가 얽힌 이 기념물은 ‘기억을 설계하는 정치’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모든 내용은 공공 정보에 기반한 분석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정치 세력이나 이념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공공 기념물의 사회적 역할과 상징성, 정치적 활용 방식에 대한 구조적 해석을 목적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