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알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5년 12월 기준, 달러당 환율은 142만 리알까지 치솟았다. 이는 불과 3년 전보다 세 배 이상 오른 수치다.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42.2%에 이르렀고, 식료품은 72%, 보건의료 품목은 50% 이상 인상됐다. 여기에 세금 인상안이 발표되면서, 이란 시민 특히 자영업자와 상인 계층이 거리로 나섰다.

시위는 단순한 경제 불만이 아니다.
정권 기반을 이루던 상인 계층까지 참여한 이번 시위는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로 번지고 있다. “하메네이 퇴진” 구호가 등장하고,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최루탄과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중동 경제를 넘어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이란 테헤란 시내 고가도로 위로 대규모 시위 인파가 몰린 장면
2025년 12월, 이란 테헤란 중심 도로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아. 고가도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는 상인과 시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 전자신문

고물가와 환율 폭락이 민심을 흔든 구조

이란 정부는 오랜 기간 동안 서방의 제재 하에서 통화 안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5년 핵합의(JCPOA) 체결 이후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8년 미국의 탈퇴 이후 제재가 재개되며 경제는 다시 추락했다.

2025년 12월, 리알화는 달러당 142만 리알로 폭락했다.
이는 단순한 환율 문제를 넘어, 실질 구매력을 급격히 저하시키며 생필품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국가통계센터 발표에 따르면, 이란의 인플레이션은 42.2%를 기록했다.

식료품 물가는 72% 이상 올랐고, 일반 의료비도 50% 가까이 상승했다. 이 상황에서 정부가 2026년 3월부터 세금 인상을 예고하면서 불만이 폭발했다.


상인 중심의 시위, 정권 기반을 흔들다

이번 시위의 핵심은 상인 계층의 집단 행동이라는 점이다.
테헤란의 사아디 거리, 그랜드 바자르 인근, 마슈하드, 시라즈 등 전국적으로 상점들이 문을 닫고 파업에 들어갔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하려 했으나, 시위는 조직적으로 확산 중이다.

이란 현대사에서 상인 계층은 단순한 경제 주체가 아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에도 상인들은 정권 전복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계층이다. 그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는 사실은 체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단순한 경제 시위인가, 정치적 전환점인가?

Fox News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서는 “하메네이 퇴진”, “독재자에게 죽음을” 같은 정치적 구호가 등장했다.
시위는 상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정권의 반응도 강경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외부 세력의 선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시위 영상은 검열되고 있다.

동시에 국제사회는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전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와 전 이스라엘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는 시위 지지 발언을 내놓았고, 이란의 내부 불안정성이 중동 안보 및 글로벌 원유 시장에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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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가 남긴 질문: 이란 경제 위기의 끝은 어디인가

이번 사태는 단순히 리알화 폭락이라는 통화 이슈를 넘어, 경제가 정권을 흔드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상인이라는 전통적 지지 기반이 거리로 나섰고, 정권은 이를 억제하지 못한 채 외부 요인 탓만 하고 있다. 이는 향후 이란의 정치 구조와 정책 결정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란의 경제 불안정성은 중동 전체의 리스크 요인이며, 국제 유가와 지정학적 갈등 구조에도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시위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

정권은 내부 균열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그리고 시민은 이번을 '변화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가.
그 해답은 아직 거리 위에 남아 있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국제 시사 및 사회 현상을 해설하기 위한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이며, 특정 국가나 정치 체제에 대한 가치 판단을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