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이란 서부 말렉샤히에서 수백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섰다.
처음은 물가 상승과 정치 부패에 대한 항의였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보다 빠르게 전환됐다.
혁명수비대는 기관총을 꺼냈고, 시위대는 피로 뒤덮였다. 사망자는 217명을 넘어섰고, 이란 정권의 잔혹한 진압 방식에 국제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이 사태는 단순한 시위 진압이 아니다.
이란 내부에서 정치적 균열과 체제 피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사건이다.
CNN과 TIME이 ‘정권 기반의 구조적 붕괴 가능성’을 언급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말렉샤히 학살: 시위가 학살로 바뀐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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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월, 이란 말렉샤히 거리에서 수천 명이 반정부 시위에 나선 모습. 출처: TIME |
2026년 1월 초, 이란 서부의 도시 말렉샤히에서 시민 수천 명이 정부를 규탄하며 거리로 나왔다.
당시 시위는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었지만, 이 지역에서의 사태 전개는 유독 격렬했다.
TIME 보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IRGC)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기관총을 발포했으며, 의료진과 구급 차량 접근도 막았다.
익명의 현장 목격자는 "바닥은 피로 가득했고, 병원은 사망자 명단조차 정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태로 인해 확인된 사망자는 217명 이상,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하고, 주요 언론의 접근을 봉쇄했다.
이는 정보 통제와 진압 은폐 시도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시위의 뿌리: 단순한 불만이 아닌 체제 붕괴 신호
CNN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단순한 경제 문제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이란 국민은 오랫동안 누적된 정치 불만, 부정부패, 종교적 강압, 표현의 자유 제한 등 다양한 억압에 노출되어 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시위에 전통적으로 정권을 지지하던 바자르 상인들까지 가담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정권의 핵심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며, 과거 히잡 시위나 개혁 시위와는 성격이 다르다.
TIME은 이번 사태를 “정권 내부 균열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며, 특히 군 내부 일각에서 ‘명령 불이행’ 사례가 포착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권의 대응 방식과 국제 사회의 반응
이란 정부는 “국가 안보 수호”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강경 노선을 유지 중이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시위대를 "외세의 조종을 받은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은 국제 사회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 미국 국무부는 "민간인 학살은 정권의 정당성을 더욱 약화시킬 뿐"이라며 경고했고,
- 국제앰네스티는 “명백한 반인도적 범죄”라고 규탄했다.
- UN 인권이사회는 특별조사를 검토 중이다.
국제 금융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이란 리알화는 폭락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중동 정세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지금 이란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란은 더 이상 ‘안정된 독재 국가’가 아니다.
사회 내부의 균열, 경제적 압박, 국제적 고립이라는 삼중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번 시위는 단발성 폭발이 아니라, 체제의 뿌리 자체가 흔들리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바자르 상인의 거리 진출, 군 내부의 이탈 조짐, 시민들의 거리 점거 방식 모두 과거와 다르다.
이제 이란 정권은 강경 진압으로 국면을 덮을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
어쩌면 이란은 지금, 조용한 혁명의 초입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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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away: 이란의 오늘이 던지는 질문
“217명은 숫자가 아니다. 그건 체제가 스스로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의 단위다.”
말렉샤히 학살은 단순한 인권 유린이 아니다.
그건 권력의 한계, 체제의 피로, 사회의 저항이 한순간에 충돌한 사건이다.
이 글이 그 복합적인 구조를 조금이라도 설명할 수 있었다면,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기록해야 할 이유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사회 현상을 해설하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집단·정책·이념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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