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 정책이 다시 한 번 전환점을 맞고 있다.
2026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은 총 66개의 국제기구에서 미국이 탈퇴하거나 자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유엔 산하기구 31개, 비유엔 기구 35개가 대상이며, WHO, 유네스코, UN Women,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질서를 구성해 온 주요 기구들이 포함됐다.
미국은 왜 이 시점에서 국제기구에서 발을 빼기로 한 것일까?
그리고 이 결정은 향후 어떤 파장을 가져올 것인가?
이 글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탈퇴 조치가 가지는 정책적 배경, 기구별 특성, 국제사회의 반응을 통해, 이 사안을 구조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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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1월, 국제기구 탈퇴 각서에 서명했다. 출처: 한겨레신문 |
국제기구 탈퇴, 단순한 예산 삭감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탈퇴 조치를 단순한 행정 개편이 아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외교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국제기구 다수가 미국의 주권, 경제력, 안보와 충돌하며, 실질적 성과 없이 납세자의 자금을 낭비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는 1기 재임 중에도 WHO, 유네스코, 유엔 인권이사회 등에서 탈퇴하거나 지원을 중단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는 그 규모와 범위가 보다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으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탈퇴 대상: 66개 기구의 특징과 맥락
백악관은 구체적인 전체 목록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주요 언론 보도와 관측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기구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 WHO(세계보건기구): 팬데믹 대응에서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 제기
- UNFCCC(기후변화협약), IPCC: 급진적 기후 정책과 미국 산업에 대한 규제 우려
- UN Women, UNFPA: 이념적 성격의 젠더 프로그램 참여 논란
- UNESCO, UNCTAD: 미국의 가치와 충돌되는 문화·무역 규범 강조
이 기구들의 공통점은 다자주의 기반으로 운영되며, 회원국 간 조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구조가 “미국 이익을 침해한다”고 보고 있다.
영향: 미국은 무엇을 얻고, 세계는 무엇을 잃는가
미국이 얻는 것
- 단기 재정 절감 효과: WHO 분담금만 해도 전체의 15%, 유네스코는 20%를 미국이 부담
- 정치적 메시지 효과: 보수층 기반 강화, “주권 회복” 프레임 부각
- 외교 정책의 재정렬: 다자주의 → 양자협상 중심 외교노선 명확화
국제사회가 잃는 것
- 기구의 운영 자금 부족: WHO, UNFPA 등은 예산 감축과 프로그램 축소 불가피
- 글로벌 거버넌스 공백: 보건, 기후, 인권 등 분야에서 리더십 약화
- 미국 외교의 신뢰성 하락: 국제협약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에 대한 의문 제기
로렌스 고스틴(조지타운대 보건법 교수)은 “WHO 탈퇴는 외교적으로 미국을 고립시킬 뿐 아니라, 팬데믹 대응에도 심각한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결정의 구조적 의미: 미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미국은 전통적으로 다자주의의 중심에 서 있던 국가다.
브레튼우즈 체제, UN 창설, IMF·세계은행 구축까지 대부분 미국 주도로 형성되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그 흐름에서 전략적 이탈로 평가된다.
미국의 국제기구 탈퇴는 단기적인 정책 변경이 아니다.
이는 세계 질서 재편에 대한 의도된 관여 축소이자, 글로벌 리더십 역할에 대한 후퇴 선언이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내부 주권을 강조하는 대신, 외부에서의 영향력을 스스로 줄이는 선택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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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다자주의 이후의 세계, 누가 중심에 설 것인가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미국 내부 정치논리에서 출발했지만, 그 파장은 국제 협력 체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다.
66개 국제기구 탈퇴는 단순한 뉴스 헤드라인이 아니라, 미국 외교 전략의 구조적 전환을 보여준다.
이제 국제사회는 새로운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 없이 WHO는 어떤 보건 질서를 구성할 수 있을까?
UNESCO는 미국의 탈퇴 이후에도 문화 규범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향후 10년, 국제기구 중심의 질서와 미국의 관계는 지속적 긴장과 재조정의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전환기의 문턱에 서 있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사회 현상을 해설하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집단·정책·이념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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