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마지막 IPO 대어로 불리는 세미파이브가 12월 18일 목요일부터 일반 청약을 시작한다.
공모가 확정, 수요예측 결과, 환매청구권 여부 등 핵심 정보가 모두 공개된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이 기업이 기회인지, 리스크인지를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청약 참여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포인트를 간결하게 정리했다.


세미파이브 로고 이미지
세미파이브는 삼성 파운드리 DSP 출신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추처: 인베스트조선

청약 일정부터 상장일까지: 핵심 일정 요약

  • 청약일: 2025년 12월 18일(목) ~ 19일(금)
  • 환불일: 2025년 12월 23일(화)
  • 상장일: 2025년 12월 30일(화)
  • 공모가: 24,000원 (밴드 상단 확정)
  • 청약 증거금율: 50%
  • 주관사: 삼성증권(대표), UBS증권(공동)
  • 일반 배정 물량: 135만 주 (전체의 25%)
청약은 삼성증권 POP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청약 경쟁률에 따라 실제 배정 수량은 달라질 수 있으며, 고위험·고수익 투자임을 유의해야 한다.


기업 개요: 삼성 파운드리 DSP에서 글로벌 IP 기업으로

세미파이브는 2019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삼성 파운드리의 DSP(Design Solution Partner)로 출발해, 현재는 글로벌 IP 기업 Analog Bits 등을 인수하며 고성능 컴퓨팅(HPC) 및 AI 칩 설계 전문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주요 사업: SoC/ASIC 설계 서비스, 반도체 설계 자산(IP) 내재화
  • 기술 특징: 클라우드 기반 설계 플랫폼, 글로벌 설계 수주 역량
  • 주요 고객: 삼성전자, 미국/중국 팹리스 반도체 기업
세미파이브는 2024년 약 1,1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3년간과 마찬가지로,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기업가치 산정 논란: 고평가 vs 성장 기대

공모가는 24,000원으로, 밴드 상단에서 확정되었다.
문제는 이 가격이 현재 실적 기준으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이다.
세미파이브는 비교 기업으로 대만의 Faraday, Alchip, GUC 등을 제시했으나, 국내와의 직접적인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 적자 상태로 상장 → PER·PBR 기준 적용 어려움
  • 기술력·성장성 반영 강조 → 실적과 괴리 가능성
  • 1조 490억 원 기업가치 산정 → 반도체 업황에 따라 시장 재평가 가능
이는 투자자에게는 리스크이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상장 직후 시장 반응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 보호 장치: 환매청구권은 있지만 제한적

세미파이브 공모에는 환매청구권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일정 조건에서 주관사를 통해 주식을 환매할 수 있는 제도다.
  • 행사 조건: 상장 후 일정 기간 내, 주가가 공모가 대비 일정 수준 하회
  • 환매 가격: 공모가 수준
  • 유효 기간: 일반적으로 상장 후 3영업일 이내
다만, 환매청구권은 일부 배정자에 한해 적용되며, 청약자 전원에게 자동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청약 전 환매 대상 여부 및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핵심 리스크: 적자 구조와 고객 의존도

세미파이브의 가장 큰 리스크는 지속적인 적자 구조삼성전자 등 특정 고객사 의존도다.
  • 2023년까지 누적 적자
  • 삼성전자 매출 비중 과다
  • 공시 위반 이력 존재
  • 자금 조달 후 사업 확장 성과 미지수
상장을 통해 조달한 1,296억 원은 M&A, 연구개발, 글로벌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자금이 실제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지 지속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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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단기 기회일까, 중장기 전략일까?

세미파이브의 청약은 일정상 연말 공모주 피날레라는 상징성과 함께 AI 반도체 성장 기대감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다음의 점을 분명히 고려해야 한다:
  1. 적자 기업이 고밸류에이션으로 상장하는 구조
  2. 삼성 외 고객 다변화의 실현 여부
  3. 상장 후 변동성 방어 수단(환매청구권)의 제한성
  4. HPC 및 AI 시장 성장과 실제 수익 간의 시차
투자는 결국 미래 가치를 현재 가격으로 사는 행위다.
세미파이브의 경우, 미래 가능성은 분명 존재하지만, 현재 구조적 리스크도 동시에 안고 있는 기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으며, 최신 정보는 반드시 공식 공모 안내서 및 주관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