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인사혁신처는 9급 공무원 시험 제도 전면 개편을 공식화했다.
핵심은 기존의 암기형 시험을 종합적 사고력 평가 방식인 PSAT(공직적격성평가)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2027년부터 시행 예정인 이 제도 변화는 단순히 시험 과목이 바뀌는 것을 넘어, 채용 방식과 공직사회의 인사 시스템까지 포함하는 구조적 개편으로 평가된다.
PSAT는 그동안 5급·7급 공채에서 적용되어온 시험으로, 문제 해결 능력과 판단력, 언어 이해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변화는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 공직 인사와 조직 운영 방식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전환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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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혁신처장 최종석이 2025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9급 공무원 시험 PSAT 도입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PSAT 도입,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기존 시험 구조의 한계
9급 공무원 시험은 지금까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과목별 지식 중심의 암기형 평가 방식이었다.
그러나 실제 공직 수행에서 필요한 능력은 암기보다는 상황 이해, 논리적 판단, 문제 해결력 등이다.
이에 따라 시험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도입 시기와 적용 방식
인사혁신처는 2026년까지 연구용역과 의견 수렴을 거쳐, 2027년부터 PSAT 전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시험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사고력 중심의 세 과목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기존의 5급 공채 PSAT와 유사한 구조로 예상된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과목 변경이 아니라, 시험의 철학 자체를 바꾸는 시도로 이해해야 한다.
시험 제도 개편 외 주요 정책 변화
초임 보수 인상: 현실 반영형 보상 체계
정부는 9급 공무원 초임 보수를 2027년까지 월 300만 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의 초임(286만 원 수준)과 비교했을 때 실질적인 처우 개선이며, 청년층 유입과 이탈 방지를 위한 정책적 의도가 반영된 조치다.
역량 기반 인사 시스템
- 5급 조기승진제 도입: 역량이 검증된 6급 실무직을 빠르게 5급 중간관리자로 임용 가능
- 직권강임제 신설: 성과·자질이 부족한 고위공무원은 장관 직권으로 직급을 강등할 수 있음
- 국가채용센터 건립 계획: 세종시에 국가 단위 채용 플랫폼 구축 예정(2030년까지)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
- 주식 백지신탁 및 부동산 거래 신고제 도입
- 공상공무원의 날 신설, 국민참여 순직 심의제도 도입 등
- 소극행정·갑질 등 비위 행위에 대한 징계 기준 강화 및 교육 의무화
수험생과 행정조직에 주는 의미
수험 전략의 변화
기존 시험은 기출 반복과 암기력 중심 학습으로 준비가 가능했다.
그러나 PSAT는 정해진 정답이 없는 문항에서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을 도출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단순한 지식 암기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고와 실전형 사고력 중심의 학습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행정 조직 문화의 전환
PSAT는 단지 시험 방식이 아니라, 채용의 기준을 실무형 인재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정책적 선언이다.
이는 향후 승진 체계, 교육훈련, 조직문화까지 영향을 미치며, 성과와 역량 중심의 공직사회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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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시험 개편을 넘어 구조 전환의 신호탄
정부의 9급 PSAT 도입은 표면적으로는 시험 과목의 개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공직자 채용의 기준, 방향성, 책임성에 대한 재정의가 담겨 있다.
수험생에게는 학습 방법의 재설정이 요구되며, 공직사회에는 역량 중심 문화로의 구조적 변화가 요구된다.
국민 입장에서는 보다 책임감 있고 유능한 공직자 선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변화는 절차를 바꿀 때가 아니라, 구조를 바꿀 때 의미를 가진다.
PSAT 도입은 그 구조 전환의 시작점일 수 있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세부 요건 및 일정은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공식 발표를 통해 최종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본 글은 정책 해설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제도나 정책에 대한 가치판단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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