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재조정하며 2026년 이후 경기 회복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제시했다.
2025년 성장률은 1.0%로 유지, 2026년과 2027년은 각각 2.1%의 회복세가 예측됐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 9월보다 하향 조정된 결과다.

관건은 ‘왜’ 조정되었느냐다. OECD는 민간소비 회복, 확장재정, 고용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수출 둔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이 보고서는 단순한 수치 제시를 넘어, 향후 한국 경제정책과 구조적 변수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다.

이 글에서는 OECD가 발표한 전망의 수치를 정리하고, 그 배경과 정책적 함의를 분석한다. 또한 수출, 소비, 재정운용 등 핵심 변수별로 데이터 중심 해설을 제공한다.


1. 2025~2027 한국 경제성장률 수치 요약

OECD는 이번 전망에서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0%로 유지했다. 이는 9월 중간전망과 동일한 수치이며, 한국 정부(0.9%), IMF(0.8%)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2026년과 2027년 성장률은 각각 2.1%로 전망되었으며, 이는 9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향된 결과다.” (OECD Economic Outlook, 2025.12)

전망치 조정은 내수 회복 지연, 투자 위축,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등의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2. 수출과 공급망: 회복의 제약 요인

부산항 수출 컨테이너 부두 전경. OECD 한국 수출 전망 관련 이미지
2025년 12월, 부산항의 컨테이너 선적 부두, 수출 회복과 공급망 재편이 OECD 경제전망의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출처: 경향신문

OECD는 수출 회복세가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면서도, 구조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 관세 협상 불확실성: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과의 무역 규범 재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 수출의 지역 집중도: 한국 수출이 특정 시장(중국, 미국)에 의존하는 구조는 리스크 확대 요인으로 작용 가능성이 높다.
  • 반도체 중심 회복: 특정 산업 중심의 수출 호조가 경제 전반의 체감 회복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구조임을 지적했다.


3. 소비 회복과 정책 효과

민간소비는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 여력의 확장에는 정책 효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소비쿠폰 및 추경 효과: 정부는 2차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소비 활성화를 유도했고, OECD는 이를 단기적 회복요인으로 긍정 평가했다.
  • 실질임금 증가: 고용시장 안정과 실질임금 상승이 중기적인 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 다만, 정책의 지속 가능성, 재정건전성에 대한 부담은 OECD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4. 재정·통화정책에 대한 권고

OECD는 재정 여력 확보구조개혁 중심 정책 전환을 강조했다.

“한국은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이 예상되므로, 중장기적 재정 프레임워크 수립이 필요하다.” - OECD Economic Outlook 2025, 정책권고 항목 중

  • 재정 지출의 구조화: 단기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재정 운용 구조 정립이 필요하다는 권고
  • 금융 안정: 고금리 환경 하에서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 필요
  • 무역 협력 강화: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한 국제 무역 질서 내 협력 전략 마련 필요

5. 글로벌 흐름과 한국의 대응 과제

OECD는 이번 전망에서 세계경제 성장률도 2026년에 2.9%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글로벌 경기 둔화, 고물가, 고금리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한다.
  • 기후·에너지 전환 투자와 같은 미래지향적 구조개혁이 부족한 점
  • 노동시장 유연화, 생산성 개선 전략 부재는 성장률을 장기적으로 제약할 수 있다
  • OECD는 이러한 중장기 리스크 요인을 제도적 개혁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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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Conclusion): 회복인가, 조정인가

2025년 말 OECD의 경제전망은 회복을 말하지만, 그 회복은 강하지 않고 불균형적이다.
수치는 개선되지만, 내용은 회의적이다.

한국 경제는 단기적 소비 부양과 수출 회복의 모멘텀을 확보했으나, 그 기반은 정책 의존적이며 구조 개혁은 미진하다.
OECD는 단기 성장률보다도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재정 구조, 글로벌 리스크 대응 전략의 부재를 더 우려하고 있다.

경제전망을 단순한 숫자 확인이 아닌, 미래 정책 방향을 읽는 프리즘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사회 현상을 해설하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집단·정책·이념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