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기업가치 20조 원 규모의 핀테크 합병이 발표되며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주인공은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두나무다.
이번 합병은 단순한 인수합병(M&A)을 넘어, 디지털 금융 생태계 재편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합병 방식과 지배구조, 기술 전략의 복합성이 높아 시장의 해석과 전망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 글에서는 합병의 구조적 특징, 시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Web3 기반 핀테크 전략의 향후 가능성을 차례로 짚어본다.
![]() |
| 네이버 본사 외관. 두나무와의 합병으로 금융 플랫폼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출처: 데일리바이트 |
네이버-두나무, 합병 구조의 핵심은 ‘역합병’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은 표면적으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지분을 100% 취득하는 구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두나무가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되면서, 실질적인 지배구조의 재편이 발생했다.
- 지분 구조 변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지분 교환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 주주가 되었고, 네이버는 2대 주주로 지위를 조정했다. - 의결권 위임 구조:
네이버는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의결권 위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실질적인 간접 지배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두나무 입장에서는 ‘역합병’에 가까운 시나리오다. - 기업가치 평가:
두나무는 약 15.1조 원, 네이버파이낸셜은 4.9조 원으로 평가되어 총 20조 원 규모의 핀테크 공룡이 새롭게 탄생했다.
Web3 기반 슈퍼앱 전략과 결제 혁신
두 기업의 합병은 단순한 지분 재편을 넘어, Web3 생태계 확장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구축이라는 기술 전략으로 연결된다.
- Web3 확장:
두나무는 업비트와 루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스마트스토어 등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 결합은 Web3 슈퍼앱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높인다. - 스테이블코인 결제:
블록체인 기반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단은 기존 카드 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네이버쇼핑·라인 간 결제 통합이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디지털 결제 생태계 구축도 가능하다. - AI+블록체인 융합 가능성:
두 회사 모두 AI 기술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어, 맞춤형 금융 추천, 리스크 관리 자동화 등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전개할 기반이 마련된다.
공정위 심사와 규제 변수, 그리고 시장의 시선
이번 합병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금산분리 원칙, 가상자산 관련 규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 다수의 정책적 변수에 직면해 있다.
- 금산분리 문제:
금융회사(두나무)와 비금융 지주회사(네이버)의 결합은 대기업 계열 금융 지배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 가상자산 규제:
현재 정부는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별도의 규제안 마련을 예고하고 있어, 사업 확장 속도는 이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 시장 반응:
업계에서는 “이 합병은 Web3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며, 나스닥 상장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관련 Nysight
인사이트: 네이버는 플랫폼, 두나무는 기술… 이합집산의 새 공식
이번 합병은 단순한 자본 거래가 아니라, 플랫폼과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는 과정으로 읽힌다.
- 네이버는 플랫폼 사용자 기반과 서비스 생태계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장악하고 있다.
- 두나무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술적 주도권을 쥐고 있다.
- 그 결과, 이번 합병은 지분율보다 지배력, 플랫폼보다 생태계, 현재보다 미래를 향한 전략적 결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하나다.
이 구조가 단순한 포지셔닝을 넘어 실질적인 시장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산업 구조 해설을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정책·제도 변화에 따라 내용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식 발표를 참고하십시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