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는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사망 전에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2025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전 생명보험사로 유동화 제도를 확대 시행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고령층의 자산 활용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생전에 분할 수령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정책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제도의 목적은 단순한 보험의 활용 방식 변화가 아니다.
고령화와 은퇴 후 소득 공백 문제에 대응하는 국가적 자산 관리 전략의 일환이다.

정부 관계자들이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설명회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년 10월, 정부 관계자들이 서울 시내 생명보험사 창구를 찾아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직접 안내하고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제도 확대: 2026년부터 전 생보사 시행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2025년 10월부터 5개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신한·KB라이프)에서 우선 시행되었다.
1차 시행을 통해 제도 안정성과 수요를 확인한 정부는 2026년 1월 2일부터 모든 생명보험사(총 19개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종신보험 계약자 중 약 60만 건,25.6조 원 규모의 사망보험금 자산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제도 변화다.


신청 조건과 절차: 55세 이상, 보험료 완납자

신청 대상은 명확히 정해져 있다.
  • 만 55세 이상
  • 종신보험 보험료 완납 계약자
이는 은퇴 이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의 소득 공백기(약 10년)를 겨냥한 정책적 설계다.

신청자는 보험사로부터 문자 또는 카카오톡 등으로 사전 안내를 받은 후, 대면 창구 또는 콜센터·화상상담 등 비대면 방식으로 신청 가능하다.
2026년부터는 비대면 프로세스도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수령 방식과 특징: 연금처럼, 유연하게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단순한 일시금 지급이 아니다.
신청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 유동화 비율: 사망보험금의 몇 %를 받을지 선택 가능
  • 지급 기간: 수령 기간 설정 가능 (예: 7년간 분할 수령 등)
  • 중도 중단 및 재신청 가능성: 선택적 유연성 보장
2025년 기준 통계를 보면, 신청자 1,262명 중 평균 유동화 비율은 89.4%, 수령 기간은 7.8년으로 나타났다.
1건당 평균 수령액은 455만 원, 월로 환산하면 약 38만 원 수준이다.


2026년 이후: 월 지급형 연금으로 진화

현재는 연단위로 지급되는 구조지만, 2026년 3월부터는 ‘월 지급형’ 상품도 추가 도입된다.

이는 보다 일반적인 연금 형태에 가까워지는 방향이며, 추후에는 헬스케어 서비스나 요양 연계형 상품, 치매 케어 신탁 등과의 결합도 검토 중이다.

즉, 단순한 보험금 활용을 넘어, 고령자 자산관리 플랫폼화 가능성을 열고 있다.

제도의 의미: 보험의 패러다임 변화

이번 제도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다.
‘사망 후 보장’ 중심이었던 종신보험을 ‘생애주기 자산 활용’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실험이다.
  • 고령자의 유휴 자산을 생전 활용 가능하게 만들며,
  • 은퇴 이후 소득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 사망보험금의 역할을 미래 자산관리 전략의 도구로 확장시킨다.
단, 유동화 이후 잔여 보험금은 줄어들 수 있으며, 가입자 본인의 재무 계획에 따른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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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사는 동안 쓰는 보험금'의 시대

2026년은 사망보험금의 기능이 새롭게 정의되는 해다.
이제 보험금은 사망 이후가 아니라, 노후의 현금흐름을 구성하는 자산 수단이 된다.

이 제도는 노후 준비의 새로운 한 축이 될 수 있다.
자산을 ‘남겨주는 것’에서 ‘살아가는 데 활용하는 것’으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이다.

보험은 죽음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유지하는 재정 전략이 된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제도는 정책적 성격을 갖고 있으며, 시행 일정 및 세부 조건은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금융위원회 및 각 보험사 안내를 통해 최종 확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