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셀트리온은 또 한 번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1,64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그러나 이 결정의 본질은 단순한 ‘현금 환원’이 아니다.
무상증자, 비과세 배당,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결합된 복합적 주주환원 전략이다.


이 조치는 단기 이익을 나누는 행위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 자신감’을 수치로 드러낸 신호로 해석된다.
국내 밸류업(Value-Up) 정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셀트리온은 자사 전략을 통해 “배당이 곧 밸류업”임을 증명하려는 듯 보인다.

셀트리온 로고 이미지
셀트리온 공식 로고. 2025년 배당 발표와 함께 공개된 기업의 상징적 이미지. 출처: 뉴시스

1. 역대 최대 배당의 구조 - 숫자보다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

셀트리온은 2025년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총 배당금은 약 1,640억 원, 배당 기준일은 2025년 12월 31일이다.
이는 셀트리온이 상장 이래 실시한 배당 중 가장 큰 규모다.

배당금 산정 대상은 자기주식 1,235만 주를 제외한 2억 1,861만 주이며, 셀트리온제약 역시 1주당 200원 현금 + 0.02주 주식배당을 병행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현금 배분’이지만, 내부 구조를 보면 세제 효과와 자본 효율성이 모두 고려된 설계다.


2. 비과세 배당과 무상증자 - 실질 수익을 높이는 구조적 장치

셀트리온은 올해 초 6,200억 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 이른바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주주는 15.4%의 배당소득세 부담을 면제받는다.
단순한 세제 절감이 아니라, 실질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적 배분 구조다.

또한 5월에는 1주당 0.04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주식 수가 늘어났음에도, 이번 배당에서는 신주가 포함되어 주주 전체의 실수령 배당금이 약 4%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즉, 배당과 증자를 분리하지 않고 결합해 “이익과 성장의 병행 구조”를 완성한 셈이다.


3. 자사주 매입·소각 - 숫자로 드러난 ‘밸류업 실행력’

셀트리온은 2025년 한 해 동안 8,44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그중 9,000억 원 상당을 소각했다.
그룹 전체 기준으로는 1.9조 원에 달하는 주식 매입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포함하면 셀트리온이 주주환원 정책에 투입한 총 재원은 약 2조 원을 넘어선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목표치인 3개년 평균 40% 주주환원율을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수를 줄여 EPS(주당순이익)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주가의 내재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4. 미국 공장 인수와 글로벌 확장 - 성장 자신감의 근거

흥미로운 점은, 셀트리온이 대규모 배당과 동시에 미국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7,824억 원 규모의 자본 증자를 통해 자회사 셀트리온USA에 투입, 인수 이후에는 미국 내 위탁생산(CMO)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현금을 배당으로 소진하지 않고, 배당과 투자를 병행한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다.
‘배당은 성장을 잠식한다’는 통념을 깨고, ‘배당을 통한 성장 신뢰 회복’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5. 주가와 투자자 관점 - 단기 수익보다 신뢰 회복의 신호

셀트리온의 배당 정책은 단기 주가 상승을 노린 조치로 보기 어렵다.
배당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신뢰 회복이다.
비과세 배당, 자사주 소각,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는 모두 ‘주가 안정 + 장기 성장 기반’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발표를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결정”이 아니라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로 읽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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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Conclusion)

셀트리온의 2025년 배당은 한국형 밸류업 정책이 어떻게 기업 내부 전략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배당금 1주당 750원이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배당이 만들어낸 구조적 변화다.
세제 효율화, 자사주 소각, 글로벌 생산망 확장 - 이 세 가지는 서로 독립된 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성장-환원-신뢰’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결국 셀트리온은 이번 배당을 통해 시장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는 배당으로 멈추지 않는다. 성장의 한가운데서, 그 수익을 다시 주주와 나누겠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