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F1 드라이버 시장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레드불 레이싱이 2026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을 공식 발표하면서, 유키 츠노다는 시트를 잃고 아이작 하자르가 막스 베르스타펜의 팀메이트로 콜업되었다. 이번 결정은 레드불 내부의 인재 순환 전략과 2026년 F1 규정 변화에 대응하는 전력 재편의 일환이다.
하자르의 콜업은 단순한 기대주 선발이 아니다. 2025년 루키 시즌에 이미 포인트 피니시와 포디움을 달성하며 실력을 증명했고, 레이싱 불스에서의 활약은 레드불이 주전으로 그를 선택하기에 충분한 근거가 됐다. 반면, 지난 5시즌간 레드불 계열팀에서 활약한 츠노다는 주행 퍼포먼스와 팀의 중장기 전략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하자르가 떠난 레이싱 불스의 시트는 F2에서 성장한 아르비드 린드블라드가 차지한다. 그는 17세의 나이로 FIA의 특별 승인을 받아 F1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리암 로슨과 함께 젊은 조합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레드불과 레이싱 불스는 이 조합을 통해 규정 변화가 큰 2026 시즌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 |
| 레드불은 2026 시즌 드라이버로 막스 베르스타펜과 아이작 하자르를 확정했다. 출처: RACE24 |
레드불 시트, 세대교체를 선택하다
2026 시즌은 F1 전체에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 도입되는 섀시와 파워유닛 규정은 기술적 전환을 예고하며, 팀들은 이에 맞춘 전력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레드불은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경험과 성장 가능성을 모두 갖춘 드라이버를 선호했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2026년에도 팀의 중심으로 남는다. 그의 팀메이트로 발탁된 하자르는 레드불 주니어 시스템에서 성장한 내부 육성 인재로, 이미 레이싱 불스에서의 실전 경험을 통해 팀에 신뢰를 쌓았다. 루키 시즌에 10개 이상의 그랑프리에서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네덜란드 GP에서는 첫 포디움에 오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로랑 메키스 레드불 팀 대표는 “하자르는 데뷔 시즌부터 뛰어난 집중력과 속도를 보여주었으며, 기술 변화에 민감한 시점에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 평가했다. 이는 경험 있는 베르스타펜과 신예 하자르 간의 조화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최적의 조합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유키 츠노다, 리저브로 후퇴한 이유
![]() |
| 유키 츠노다는 레드불 시트를 잃고 2026년부터 리저브 드라이버로 전환됐다. 출처: 지피코리아 |
유키 츠노다는 2021년 F1 데뷔 이래 레드불 계열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드라이버다. 특히 2025 시즌 중반에는 일시적으로 베르스타펜의 팀메이트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일관된 성과를 내지 못했고, 팀 내에서 전략적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속적인 주행 퍼포먼스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내부 경쟁에서 하자르에게 밀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결과 2026 시즌에는 테스트 및 시뮬레이터 드라이버로 배치되었으며, 공식 레이스 시트는 확보하지 못했다. 레드불은 그가 기술 변화에 대응할 테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해 개발 역량을 보완할 것이라 밝혔지만, 이는 명백한 역할 축소다.
린드블라드, 최연소 F1 드라이버 데뷔
레이싱 불스의 시트는 또 다른 레드불 유망주에게 돌아갔다. 17세의 아르비드 린드블라드는 포뮬러 2에서 인상적인 실적을 낸 뒤, 레드불의 사전 테스트 세션을 통해 성숙한 주행 능력을 보여주었다. FIA는 그에게 특별 승인을 부여했고, 2026년 공식 F1 데뷔를 허가했다.
그는 리암 로슨과 함께 레이싱 불스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로슨은 2024년부터 대체 드라이버로 F1 무대를 밟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인정받아 2026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팀 대표 앨런 퍼메인은 “두 선수 모두 젊지만 경쟁력은 충분하며, 기술 전환기에 걸맞은 유연성과 열정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드라이버 교체 그 이상의 전략
이번 드라이버 변경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레드불의 철학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외부 스타 드라이버를 영입하는 대신, 주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선수를 적극 기용하는 전략은 팀의 일관된 방침이다. 이는 단기 성적보다 시스템의 안정성과 내부 자산의 효율적 활용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또한, 레드불은 2026년 기술 규정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 적응력 강화”를 중요한 전략 축으로 삼고 있다. 경험 많은 베르스타펜이 중축을 이루고, 신예 하자르와 린드블라드가 유연성을 더하는 구조는 변화기 팀 운영에 최적화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관련 Nysight
인사이트: ‘성장’ 중심으로 회귀하는 F1의 흐름
2026 시즌 레드불의 드라이버 라인업은 단순히 젊은 피를 기용한 것이 아니다. 이는 내부 육성, 기술 대응력, 장기 비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에 둔 전략적 선택이다. 하자르와 린드블라드는 실적과 성장 잠재력을 모두 갖춘 인물로, 레드불이 보여주는 “성과 기반 육성”의 대표 사례다.
츠노다의 시트 상실은 냉혹한 경쟁의 결과이며,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결정이다. F1은 이제 단순히 빠른 선수보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그리고 레드불은 그 해답을 팀 내부에서 찾았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F1 드라이버 라인업에 대한 공신력 있는 보도자료 및 공식 발표를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특정 인물이나 결정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