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분기 영업이익 2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 기업 역사상 전례 없는 수치이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변곡점과 맞물린 결과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는 단순한 분기 성과를 넘어, 수익 구조 재편과 산업 트렌드의 흐름을 반영한다.
이번 실적은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넘어선다. 스마트폰·가전 등 전통적인 캐시카우가 아닌,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DS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담당하며 삼성전자의 방향성이 뚜렷해졌다.
실적을 이끈 핵심은 하나다. AI 수요 확대와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결합. 2018년 반도체 초호황기를 넘어선 ‘하이퍼-불(Hyper Bull)’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그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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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본사 앞에 게양된 태극기와 깃발. 2025년 4분기, 국내 기업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 출처: 동아일보 |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요약
“영업이익 20조 원은 삼성전자 자체 기록이자, 국내 기업 역사상 최초 수치다.” - 삼성전자 2026.01.08 잠정 실적 공시
- 매출: 93조 원 (전년 대비 +22.7%)
- 영업이익: 20조 원 (전년 대비 +208.2%)
- DS부문 기여도: 약 16조~17조 원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
- 주요 원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HBM, D램, 낸드), AI 인프라 수요 급등
이번 실적은 기존 컨센서스(예상 영업이익 약 18.5조 원)를 약 1.5조 이상 초과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2018년 3분기(17.6조 원) 이후 7년 만에 실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을 바꾼 구조
DS부문 중심의 수익 구조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DS(Device Solution)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을 약 16조~17조 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단독으로 기여한 수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MX)과 생활가전(DA)을 중심으로 DX(Device eXperience)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그러나 이번 실적은 DS 중심으로 구조가 이동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AI 인프라 → 메모리 수요 → 가격 급등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AI 데이터센터 구축 붐은 메모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작용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수요 흐름이 반도체 가격 상승에 직접 연결됐다.
- HBM(High Bandwidth Memory) → AI GPU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 급증
- D램, 낸드플래시 → 서버 수요 회복 및 교체 주기 도래
-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재고 축소 후 신규 수요 폭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2026년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최대 6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IB들은 2026년 D램 평균 판매가격(ASP)이 최대 144%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전략: HBM과 점유율 회복
HBM 시장은 그간 SK하이닉스가 주도해왔지만, 삼성전자는 HBM3E 및 HBM4 라인업 확장을 통해 공급사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
- 구글, AMD,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과의 인증 테스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HBM4 제품이 2026년 2분기부터 본격 출하될 것으로 예상됨
- 낸드 시장 점유율 1위 유지 중 (2025년 3분기 기준, 글로벌 32%)
이러한 흐름은 삼성전자가 단순 공급자가 아니라 기술 주도 기업으로 재포지셔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메모리·DX부문은 다소 부진
반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4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모바일·가전 등 DX부문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은 정체된 모습이다.
| 사업 부문 | 추정 실적 |
|---|---|
| 파운드리 + 시스템LSI | 4분기 약 5,000억 원대 적자 |
| 모바일(MX) | 4분기 2조 원 내외 영업이익 |
| 생활가전(VD, DA) | 약 1,000억 원대 적자 추정 |
|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 1~2조 원 수준 영업이익 예상 |
삼성전자 전체 수익 구조는 메모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관련 Nysight
인사이트: 실적보다 구조 변화가 중요하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단기적인 호재에 머물지 않는다.
이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전환의 징후다:
- AI 시대의 기술 수요와 산업 수요가 반도체 가격과 직결되고 있음
- 삼성전자는 메모리 초강세장의 최대 수혜자로 포지셔닝 중
- 비메모리 부문의 부진은 중장기적으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음
앞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DS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그리고 HBM 기술의 상품화 속도와 공급 안정성에 달려 있다.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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