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8개국에 예고했던 ‘그린란드 관세’ 부과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그 배경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의 NATO와의 전략적 협상이 있었다. 미국은 단순히 무역 보복 조치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 북극권 자원과 안보 주도권을 확보하는 외교적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의 긴장은 관세 위협과 병력 증강, 보복 관세 시사 등으로 고조됐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결과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은 외교·안보·자원 전략이 뒤엉킨 현대 지정학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NATO 정상들이 회담 중인 장면
트럼프 대통령과 NATO 주요 인사들이 북극 안보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출처: 한겨레신문

트럼프는 왜 관세를 철회했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8개국이 그린란드 병합 계획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와의 회담 이후, 그는 관세 부과를 철회하고 북극 지역에 대한 미래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철회는 유럽의 반발이나 국내 압력 때문이 아니라, 전략적 이득을 얻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트럼프는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을 얻었다”고 말하며, 이번 합의가 단순한 무역 해법이 아닌 안보와 자원, 외교를 아우른 복합적 성과였음을 강조했다.
“이건 모두가 달려들 만한 거래다. 특히 진정한 국가 안보와 국제 안보를 포함해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을 얻었다.” - 도널드 트럼프, 2026.01.21


골든돔과 희토류, 미국의 진짜 목표

이번 협상의 핵심에는 ‘골든돔(Golden Dome)’ 구축그린란드 희토류 자원 개발이 있다.
골든돔은 미국이 추진 중인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체계로, 북극권에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트럼프는 그린란드가 이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공간이라며 매입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린란드는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희토류 매장지 중 하나다. 중국이 희토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독자적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부로 해석된다. 따라서 관세 철회는 미국의 안보·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장기 협력 구조를 확보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유럽의 반응과 협상 구조

유럽 8개국은 트럼프의 병합 시도와 관세 위협에 강하게 반발하며, 병력 증강 및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그러나 군사적 충돌을 피하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현실 속에서, NATO 중심의 협상 구조는 타협의 길을 열었다.

덴마크와 스웨덴 외무장관은 관세 철회 결정 이후 “군사적 협박에 굴복하지 않았고, 동맹국 간 협력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유럽 입장에서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실리를 챙긴 외교적 계산이었다.


지정학 경쟁의 시그널: 북극권은 다음 전장인가

이번 사안을 단일 외교 사건으로만 보기 어렵다.
그린란드를 중심으로 한 북극권은 기후 변화로 인해 항로, 자원, 군사 전략의 핵심 지대가 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유럽 등이 모두 이 지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협상은 미국이 이 경쟁에서 선제적 포지셔닝을 취한 사례다.

관세 철회는 후퇴가 아니라, 전략적 진출을 위한 전환일 수 있다. 트럼프는 관세라는 전통적 압박 수단을 내려놓는 대신, 다자간 협상과 제도적 틀을 통해 더 큰 이득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관련 Nysight


결론: 누가 진짜 승자인가

표면적으로는 유럽이 관세 위기를 피했고, 미국은 매입을 포기한 듯 보인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미국은 자원 접근권, 안보 인프라 구축 기회, 외교 주도권을 확보했다.

즉, 진짜 승자는 ‘협상을 설계한 쪽’이다. 트럼프는 이번 사안을 통해 군사적 대결 없이 외교적 승리를 도출한 사례를 만들었고, 그 기반은 북극권의 미래 전략에 있다.

트렌드는 사라져도 맥락은 남는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그 맥락의 방향이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국제정세를 해설하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국가·정책·이념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관련 외교 정책 및 사실관계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식 발표 및 국제 기구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