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 브랜드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전동화’라는 단어가 성능의 희석을 의미하던 시기는 끝났다.
BMW는 2026년형 XM 레이블을 통해, 전기화와 퍼포먼스의 공존이 가능함을 입증하고 있다.


XM 레이블은 BMW M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하이브리드 SUV이자,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모델이다.
4.4리터 V8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748마력, 제로백 3.8초, 복합연비 10.0km/ℓ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 글은 단순한 스펙 소개를 넘어, XM 레이블이 M 브랜드의 기술·시장·사용자 방향성을 어떻게 제시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2026 BMW XM 레이블 주행 모습
BMW XM 레이블 외관 - 748마력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SUV의 역동적인 주행 장면. 출처: 전자신문

기술 - 하이브리드 퍼포먼스의 완성도

XM 레이블의 핵심은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585마력의 4.4ℓ V8 M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197마력 전기모터의 조합은 단순한 출력 증대가 아닌, 가속·응답·효율을 동시에 제어하는 구조적 혁신이다.

전기모드로 최대 60km(환경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40km/h에 달한다.
29.5kWh의 배터리는 AC 완속 충전(최대 11kW)으로 약 3시간 만에 충전된다.
복합연비는 10.0km/ℓ로, 700마력급 SUV 중 가장 높은 효율을 보인다.

이 수치는 단순히 ‘친환경 성능’을 의미하지 않는다.
BMW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M 퍼포먼스의 확장”으로 해석하며, 전동화를 통해 기존 내연기관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퍼포먼스 정의를 제시했다.


디자인 - 전통과 실험의 공존

XM 레이블의 외관은 BMW 플래그십 SAV(Sports Activity Vehicle)다운 존재감을 강조한다.
대형 키드니 그릴에는 ‘아이코닉 글로우’ 조명이 더해졌고, 보닛의 파워 돔과 수직형 쿼드 테일파이프는 M 플래그십의 시각적 시그니처다.

루프라인은 쿠페형으로 설계되어 공력 효율을 확보했으며, 리어 윈도우 상단에는 M1에서 계승된 역삼각형 엠블럼이 자리한다.
후면의 블랙 하이글로스 디퓨저는 단단한 조형감을 강화한다.

BMW XM 레이블 인테리어 레드 가죽 시트와 커브드 디스플레이
BMW XM 레이블 실내 - 'M 라운지' 콘셉트와 레드 가죽 인테리어가 강조된 플래그십 디자인. 출처: 전자신문

실내는 ‘M 라운지’ 콘셉트로 설계되었다.
2열 중심의 인체공학적 구조와 알칸타라 3D 프리즘 헤드라이너, 바워스 앤 윌킨스 다이아몬드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며, 신규 색상 ‘익스클루시브 메리노 나잇 블루’가 추가되었다.


시장 - 2억 원대 플래그십의 전략

국내 출시 가격은 2억2770만 원.
BMW코리아는 이 가격이 “글로벌 5개 시장(한국·독일·미국·영국·중국)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환율 정책이 아니라, 한국 시장을 전동화 M 모델의 전략적 허브로 설정한 결과다.

XM 레이블은 기존 XM 대비 출력 +95마력, 토크 +20.3kg·m, 가속 시간은 0.5초 단축(3.8초) 되었다.
BMW는 단일 트림으로만 판매하며, 인디비주얼 색상(드라빗 그레이)은 330만 원 추가된다.

구매자는 BMW 럭셔리 클래스 전용 ‘엑설런스 클럽’과 M 고객 전용 ‘Gen M 프리빌리지’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전자는 제주 호텔·렌터카·스페셜 라운드 혜택, 후자는 르망 24시·M 아이스 드라이빙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사용자 - 하이브리드 시대의 주행 감각


유튜브 채널 홍시Car의 시승 리뷰에 따르면, XM 레이블은 “크지만 민첩하고, 조용하지만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모드의 정숙성과 서스펜션의 안정성이 돋보였고, 와인딩 구간에서는 M 모드 전환 시 폭발적인 토크와 V8 사운드가 체감되었다.

스티어링 반응은 빠르며, 코너링 시 롤 억제력이 우수하다.
하이브리드 전환 구간에서도 엔진 개입이 자연스러워 “플래그십 SUV이지만 스포츠 쿠페처럼 움직인다”는 평가가 인상적이다.

이는 XM 레이블이 단순히 전기모터를 추가한 SUV가 아니라, 전동화 시대의 M 퍼포먼스 구현체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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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 M이 향하는 방향

XM 레이블은 BMW M 브랜드의 실험이자 선언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고성능 공식이 무너지는 시점에서, BMW는 하이브리드를 통해 ‘효율과 감성의 공존’을 기술적으로 입증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모델의 등장이 아니라, “M의 철학이 전동화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다.

향후 M 라인업은 순수 전기 모델(M EV)로 확장되겠지만, XM 레이블은 그 과도기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전동 퍼포먼스 해석으로 기록될 것이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기사형 콘텐츠이며, BMW 공식 판매 정책이나 구매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수치·스펙은 BMW코리아 및 주요 언론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