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이 공식적으로 실전 배치되며 국제 해군 전략의 무게중심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전까지 미국만이 독점하던 전자기식 캐터펄트(EMALS) 기술을 중국이 실용화함에 따라, 중국 해군의 작전 반경과 전략적 위상은 단순 방어선을 넘어 원양 투사력으로 확장되었다.
푸젠함의 등장으로 중국은 랴오닝, 산둥과 함께 3척의 항공모함을 운영하는 국가가 되었고, 이는 단순 전력 증가를 넘어 지정학적 영향력 투사 도구로서 항공모함의 전략적 성격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술력, 작전 능력, 그리고 국제 해양 질서에 미치는 파급력까지.
푸젠함은 단순한 ‘신형 무기’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글은 그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한다.
푸젠함은 어떤 항공모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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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푸젠함 항공모함이 해상에서 선회 기동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 한겨레신문 |
푸젠함(CNS Fujian)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자, 중국이 처음으로 완전 독자 설계·건조한 항모이다.
2022년 진수 후 2025년 정식 취역했으며, 선체 번호는 18번이다.
- 만재 배수량: 약 80,000톤
- 추진 방식: 재래식 증기 터빈
- 비행갑판: 전자기식 캐터펄트(3기), 어레스팅 기어 포함
- 탑재 항공기: J-15T, J-35(스텔스), KJ-600(조기경보기) 등
- 운용 인원: 약 2,700명
기술적 전환점: 캐터펄트 방식의 도입
이전 항모인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스키점프대(STOBAR) 방식이었던 데 비해, 푸젠함은 전자기식 사출 방식(CATOBAR)을 도입하여 미국의 포드급 항모와 유사한 기술 체계를 구축했다.
EMALS(전자기 사출 시스템)는 더 무거운 기체, 더 많은 연료 및 무장을 실은 함재기를 안정적으로 발진시킬 수 있다.
전력적 변화: 해군력, 전장, 작전 반경
푸젠함의 실전 배치는 중국 해군의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계기가 된다.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전력 향상이 확인된다.
1) 전투 반경 증가
-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통해 무장량이 많은 전투기의 이륙이 가능
- 조기경보기(KJ-600) 운영으로 공중 조기 경보 범위 대폭 확대
- 육상기지 의존도 축소 → 원양 독립 작전 가능성 증가
2) 출격률 향상
- 스키점프보다 발진 효율성이 높아 항공 전력 투사 빈도 증가
3) 전략적 분산 운영 가능
- 산둥함, 랴오닝함과 함께 3척의 항모 편대 구성 가능
- 한 척은 정비, 한 척은 훈련, 한 척은 실전 배치 → 상시 작전 태세 유지 구조 완성
국제 질서 속 푸젠함의 의미
푸젠함은 단순히 중국 해군의 기술 진보를 의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국제 정치 질서, 특히 미중 전략 균형에 작지 않은 변수로 작용한다.
미중 해군력 비교 (2025년 기준)
| 항목 | 중국 | 미국 |
|---|---|---|
| 보유 항모 수 | 3척 (푸젠, 산둥, 랴오닝) | 11척 (포드급, 니미츠급 등) |
| 추진 방식 | 재래식 | 전원 핵추진 |
| 항모 배치 기지 | 중국 본토 (하이난 등) | 글로벌 기지망 보유 |
| 기술 체계 | CATOBAR (EMALS 도입) | CATOBAR (EMALS 확장) |
중국이 아직 미국에 비해 양적·질적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술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중국은 항공모함을 통해 전략적 경계선을 확장하고 있다.” - 브라이언 하트, CSIS 차이나파워 프로젝트 부소장
우려와 한계: 과대평가된 전력인가?
푸젠함의 등장은 분명한 진보지만,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과도한 기대에 대한 경계도 표명한다.
주요 한계 지적
- 실전 운용 경험 부족: 중국은 1979년 이후 대규모 해상전 경험 없음
- 기술적 신뢰성 미검증: 전자기식 사출 시스템, 실전 테스트는 초기 단계
- 훈련 기반 부족: 조종사 숙련도, 항모 전단 통합 운용 경험은 여전히 제한적
“강력한 무기가 곧 강력한 전력은 아니다. 실전 준비 태세는 시간이 필요하다.” - 탕멍킷, 싱가포르 군사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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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푸젠함 이후의 해양 전략
푸젠함은 중국 해군력의 질적 전환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기술적으로는 미국에 이은 전자기식 캐터펄트 항모 국가가 되었고, 전략적으로는 지정학적 억지력과 해상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상징이다.
하지만 그것이 곧 실질적 패권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의 도입과 그것의 운용 능력은 별개이며, 중국이 그 간극을 얼마나 빠르게 메우느냐에 따라 푸젠함의 전략적 진짜 가치가 정해질 것이다.
중국 해군력의 확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푸젠함은 그 중심에 서 있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국제 군사 전략 및 기술 분석을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국가, 정책, 체제에 대한 평가나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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