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의 지형이 한 번 더 넓어졌다.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빅에어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기록을 세웠다.
이 성과는 단순한 메달 추가가 아니다.
그동안 속도와 레이스 중심이었던 한국 설상 종목의 성과가, 기술과 공중 연기를 평가하는 프리스타일 영역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기록이 왜 주목받는지, 그리고 한국 스노보드에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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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유승은. 출처: 한국일보 |
유승은의 빅에어 동메달, 무엇이 기록으로 남았나
유승은은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총점 171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과 프런트사이드 1440 등 고난도 기술을 안정적으로 성공시키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 결과로 유승은은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동시에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프리스타일 종목에서 나온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어떤 종목인가
빅에어는 긴 활강 이후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해 회전 수, 기술 난도, 착지 안정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종목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속도보다 공중 기술 완성도가 핵심인 만큼, 국제 경쟁 경험과 기술 다양성이 중요하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았던 영역이기도 하다.
왜 ‘한국 빅에어 사상 첫 동메달’인가
한국 설상 종목의 올림픽 메달은 그동안 알파인이나 평행대회전 등 레이스 중심 종목에 집중돼 있었다.
프리스타일 종목에서는 올림픽 메달 기록이 없었다.
유승은의 이번 성과는 종목 특성 자체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한국 스노보드가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기술 중심 종목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어떻게 가능했나: 개인 성장과 환경 변화
유승은은 이미 월드컵 무대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국제 경험을 쌓아왔다.
한 가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서로 다른 방향의 고난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구사한 점이 이번 메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는 개인 기량의 성장뿐 아니라, 한국 스노보드 훈련 환경과 세대 교체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프리스타일 종목을 장기적으로 육성해온 구조적 변화가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
한국 스노보드에 남는 의미
유승은의 동메달은 메달 색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프리스타일 종목에서도 올림픽 경쟁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처음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 스노보드의 과제는 명확하다.
개별 선수 성과를 넘어, 다양한 프리스타일 종목에서 지속적인 경쟁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이번 기록은 그 출발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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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기록은 결과가 아니라 방향이다
유승은의 한국 빅에어 사상 첫 동메달은 하나의 결과이자,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다.
한국 설상 종목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메달은 남고, 맥락은 더 오래 남는다.
이번 기록이 단발성 성과가 아닌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다음 단계가 주목된다.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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