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일 오후 6시, 서울 종각역 앞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택시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로 보기 어렵다.
70대 후반의 고령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차량과 신호등, 그리고 시민을 잇따라 들이받으며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친 이 사고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교통 안전의 취약점을 다시 드러냈다.
이 사고는 고령 운전의 반복성과 함께, 전기차 화재 위험, 도심 보행 환경의 허점, 택시산업 구조 등 여러 층위의 사회적 리스크가 중첩된 사례다.
단순한 뉴스 요약을 넘어, 이번 사고가 시사하는 사회적 함의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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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각역 앞에서 발생한 택시 3중 추돌 사고 현장. 차량 전면이 크게 파손되었으며, 구조대가 출동해 사고를 수습 중이다. 출처: 한겨레신문 |
사고 요약: 종각역 앞 도심에서 발생한 3중 추돌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앞 대로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70대 후반의 고령 운전자가 몰던 전기차 택시로, 승용차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후 신호등 기둥과 가드레일에 충돌하며 멈춰섰다.
이 사고로 보행자 6명, 차량 탑승자 4명 등 총 10명이 부상을 입었고, 그 중 40대 여성 보행자 1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외국인(인도네시아 3명, 인도 1명)으로 확인됐다. 사고 차량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전기차의 화재 대응 문제도 부각되었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음주 및 약물 반응 검사 결과 모두 음성임을 확인했으며, 차량 결함 가능성 등 복합적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령 운전자, 더 이상 예외적 사고가 아니다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 사고
2020년대 중반 이후, 고령 운전자 사고는 빈도와 파급력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도심 밀집 지역이나 횡단보도 앞에서의 사고는 보행자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이번 종각역 사고처럼 인도 돌진 유형의 사고는 브레이크 오작동, 판단력 저하, 차량 통제 능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령 운전자는 더 이상 예외적인 위험군이 아니다.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현상이다.” – 교통공단 관계자
운전 자격 조건 강화 필요성
현재 국내에서는 만 75세 이상 운전자에 한해 면허 갱신 시 인지능력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택시나 버스 등 영업용 차량을 운전하는 고령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미비하다.
고령자에 대한 차량 제한, 자격 연령 상향, 정밀 검진 의무화 등 사전 예방적 조치 강화가 요구된다.
전기차와 도심 사고의 새로운 위험 변수
사고 차량은 전기차 택시였다.
충돌 이후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전기차 배터리의 화재 가능성 때문에 사고 수습이 지연되고 통제가 확대되었다.
전기차 사고의 특징
- 화재 위험: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 시 발화 가능성 있음
- 소방 대응의 한계: 고전압 시스템에 대한 전문 장비 부족
- 도심 내 통제 리스크: 대중 밀집 지역에서 위험 가중
이번 사례는 전기차의 안전성 확보가 단순 제품 이슈를 넘어 도시 교통 정책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의 필요성
서울 중심가는 하루 수십만 명이 오가는 보행자 밀집 지역이다.
그러나 도심 설계는 여전히 차량 중심이며, 보행자를 고려한 교통 완충 지점이나 안전 장치가 부족하다.
종각역 사례가 보여주는 한계
- 차량 진입 억제 수단 부재: 인도와 도로 경계가 낮아 차량 돌진 시 피해 확산
- 횡단보도 보호구조 미비: 신호등 기둥과 가드레일만 존재
- 교차로 감시체계 부실: 사고 전 조짐 포착 불가
도심에서 반복되는 차량 돌진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리적 차단 장치, 보행자 우선 신호체계, AI 기반 감시시스템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
고령화 사회, 기술 변화, 그리고 교통 시스템의 재설계
서울 종각역 사고는 단일 원인으로 설명될 수 없는 복합 사고다.
고령 운전자, 전기차 화재, 보행자 안전 미비 — 이 세 가지 요인이 교차하면서 발생한 참사다.
이는 단순히 운전자의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이며, 고령화 사회와 기술 변화에 따른 교통 시스템의 총체적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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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Conclusion)
서울 종각역 사고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도시 교통 안전의 구조적 문제를 응축해 보여준다.
고령 운전은 이제 예외적인 사고가 아니라 일상화된 사회 위험군이며, 전기차는 친환경을 넘어 도심 안전 인프라와 함께 다뤄야 할 기술이다.
그리고 보행자 안전은 여전히 정책의 후순위에 머물러 있다.
이 글을 통해 단순 사고 이면에 존재하는 구조적 맥락과 사회적 리스크를 인식하고, 앞으로의 도시 교통 시스템이 예방 중심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사회 현상을 해설하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집단·정책·이념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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