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계엄은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는 보수 정당에서 보기 드문 공식 사과이자, 정치 전략의 전환점을 상징하는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발표된 당명 개정 추진과 ‘이기는 변화’라는 슬로건 하의 쇄신안은, 단순한 이미지 세탁이 아니라 구조 개편을 암시한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직접 언급을 피했고, 정치권은 그 의도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국민의힘의 이 변화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정치가 어떤 방식으로 재정렬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장동혁 대표가 '새로운 시작' 슬로건 앞에서 기자회견 중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새로운 시작' 슬로건 앞에서 계엄 사과를 밝히고 있다. 출처: 한겨레신문

정책 변화로 읽는 ‘계엄 사과’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당시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장동혁 대표는 이 사안을 “헌정 질서에 어긋난 잘못된 수단”이라 규정하며, 국민 앞에 공식 사과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가 주도한 정책에 대해, 집권 여당이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이다.
장 대표는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했다.

그러나 사과와 동시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명시적 언급은 회피함으로써, 여전히 내부 균형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국민의힘의 ‘이기는 변화’: 전략과 셈법

장동혁 대표는 이번 사과와 함께 ‘이기는 변화’라는 기조 아래, 구체적인 정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3대 전략 축은 다음과 같다.
  • 청년 중심 정당
    • 청년 의무 공천제 도입
    • 청년 오디션, ‘쓴소리 위원회’ 설치
    • 세대 간 정책 연계 강화

  • 전문가 중심 정당
    • 정책 TF, 민생 점검 회의
    • 공개 정책 오디션
    • 중앙당 내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 국민 공감 연대
    • 약자·세대·지역 기반 연대 시도
    • 전당원 투표 도입 추진
    • 전국 당협에 국민소통 창구 설치
또한, 당명 개정도 공식적으로 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보수 정당의 브랜드 리포지셔닝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맥락과 계산: ‘윤석열 없는 사과’

장동혁 대표는 일관되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공식 발언에서 “역사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자”고 하면서, 정치적 책임의 무게를 외부로 넘겼다.

이는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나, 동시에 내부 결속과 외연 확장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고려한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오세훈·박형준 시장 등 당내 중도계 인사들은 “늦었지만 필요한 메시지였다”고 평가했으며, 일부 한동훈계 의원들은 “쇄신의 실효성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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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정치 셈법인가, 구조 개편의 서막인가

장동혁의 계엄 사과와 쇄신안 발표는 단발적 이벤트가 아니다.
이는 2026년 보수 정치 지형의 구조 개편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공식 사과는 책임 정치의 출발점일 수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없는 한, 그 진정성은 항상 의심받을 수 있다.

‘이기는 변화’라는 슬로건은 과거 선거 전략의 반복인지, 아니면 진정한 세대 교체와 정책 중심 정당화를 의미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다.

트렌드는 사라져도 맥락은 남는다. 지금 보수 정치가 남기고 있는 것은 단지 말이 아니라, 방향성이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사회 현상을 해설하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집단·정책·이념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