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고속철도 운영 구조에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과 SR의 단계적 통합 로드맵을 공식 발표하며, 2026년까지 KTX와 SRT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나갈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기관 통합을 넘어,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체계 재편을 포함한다.
열차 교차 운행, 예매 앱 통합, 수수료 면제, 요금 체계 변화 등 실제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의 경험에 직결되는 항목들이 중심에 있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이 글은 코레일-SR 통합 로드맵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철도 통합이 이용자와 공공서비스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코레일과 SR 통합 정책으로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열차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 열차. 

1. 통합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3단계 로드맵

2025년 12월 8일, 국토부는 KTX·SRT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서비스 통합 → 운영 통합 → 조직 통합”의 3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 1단계: 교차 운행 (2026년 1분기 예정)

  • KTX 일부 열차가 수서역에 정차하며, 기존 SRT 노선을 공유
  • 이를 통해 좌석 공급 부족 완화선택지 확대가 기대됨
  • 앱이나 발권 시스템이 다르다는 문제도 일부 해소될 수 있음

▪ 2단계: 통합 편성 및 예매 시스템 단일화 (2026년 상반기~중반기)

  • KTX와 SRT 차량을 혼합 편성해 운행하는 시범 노선 운영
  • 통합 앱 개발 및 수수료 면제, 환승 할인 체계 개선 예정

▪ 3단계: 조직 통합 및 법정 절차 (2026년 하반기~이후)

  • 기존 기관 간 운영 시스템 일원화, 브랜드 정비
  • 현재는 코레일이 SR을 흡수하지 않고, 별도 브랜드 체계를 검토 중


2. 무엇이 달라지는가: 서비스·요금·앱까지

▪ 열차 운행 방식의 변화

  • 교차 운행으로 수서역·서울역 모두에서 KTX·SRT를 탈 수 있게 됨
  • 하루 약 1만 6천 석 좌석 공급 증가 효과 (국토부, 2025.12 발표 기준)

▪ 예매 시스템 통합

  • 기존의 KTX·SRT 앱 분리 운영이 통합된다
  • 수수료 면제, 예매 편의성, 중복 결제 해소 등 이용자 편익 증대

▪ 요금 변화 가능성

  • 현재 SRT가 KTX 대비 10% 저렴한 구조 유지 중
  • 통합 후 요금 인하 가능성 언급, 다만 추가 연구 후 결정 예정
  • KTX 요금은 14년째 동결, 정책적 인하 여지도 존재


3. 왜 통합하는가: 정책 배경과 기대 효과

▪ 고속철도 이원화 구조의 비효율

  • 현재 코레일(KTX)과 SR(SRT)의 이중 운영 구조로 비용·운영 비효율 존재
  • 중복 인력·시스템, 고객 불편 등 구조적 문제 지적돼 왔음

▪ 공공성 강화 및 수익 재분배

  • 운영 통합으로 405억 원의 중복 비용 절감 효과 예상 (철도노조 추산)
  • 절감된 예산은 광역철도, 무배차 지역 철도 구축 등으로 재투자 예정


4. 남은 쟁점: 찬반 논의와 조직 통합의 한계

▪ 찬성 입장

  • 철도노조 등은 공공성 강화, 통합 운행으로 인한 편익 증대를 환영
  • 수서역 혼잡 해소, 고객 중심 운영 체계 구축 기대

▪ 반대 또는 우려

  • SR 내부 일부는 코레일 중심 통합에 대한 조직 해체 우려 제기
  • 독점화 위험 및 경쟁 체계 상실에 대한 지적도 존재
  • 고속철도 요금 체계 일원화가 오히려 역행 가능성도 제기됨


관련 Nysight


5. 통합 이후의 의미: 고속철도 정책 전환점

이번 통합은 단순한 기업 합병이 아니다.
이는 공공 교통 시스템 전반의 구조를 바꾸는 정책적 전환점이다.
열차 운영, 앱, 요금까지 통합되는 것은 이용자 경험 재설계와 직결된다.

국토부는 이번 통합을 통해 공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고자 한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 만족과 공공서비스 강화라는 정책 목적이 실현되려면 통합 이후의 지속적 제도 보완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2025년 12월 8일 기준으로 발표된 통합 정책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시행 일정과 세부 구조는 향후 조정될 수 있으므로, 최신 정보는 국토교통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