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을 따면 정말 취업이 쉬워질까. 특히 기술자격증의 대표격인 전기기사는 취업 보장과 고수익을 약속받는 자격처럼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이 자격증이 갖는 가치는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조건이 까다롭다.

전기기사 취업 현실은 단순히 자격증 유무로 갈리지 않는다. 응시 자격, 실무 경력, 전공 여부, 진입하려는 산업군에 따라 결과는 극적으로 달라진다. 일부는 자격증만으로 공공기관에 진입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자격 + 실무'라는 이중조건이 작용한다.


이 글은 전기기사 자격증의 제도적 구조와 실제 취업 시장에서의 효용, 연봉 수준, 쌍기사 보유자와의 차이, 산업별 진입 장벽까지 전반적인 현실을 정리한다.

전기기사 현장 점검 중인 한국전력 직원들
실제 전기기사 실무자들이 수행하는 고압설비 점검 현장. 출처: 유용정보집합소

전기기사 자격증, 어떻게 취득하나

전기기사는 국가기술자격증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Q-Net)에서 주관한다. 응시 자격은 학력·경력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 전기 관련 전공자는 졸업(예정)으로 응시 가능
  • 비전공자는 기능사 취득 + 실무경력(1~2년)이 필요
  • 학점은행제, 기사 대체학점제로도 응시 자격 획득 가능
시험은 필기(5과목)실기(서술형)로 나뉘며, 합격률은 매 회차 약 20~30%대로 난이도는 중상급이다. 필기와 실기를 한 번에 합격하지 않아도 유예제도가 있어 부분합격 후 다음 회차 응시가 가능하다.


자격증만으로 취업이 가능할까

전기기사는 실무성이 강한 자격이다. 따라서 '자격 보유'만으로 취업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 공공기관·공기업: 기본적으로 기사 자격 보유는 필수 조건이지만, 고득점 학점, 자소서, 인턴 경험이 함께 요구된다. 경쟁률은 100:1을 넘기기도 한다.
  • 민간 기업: 자격보다는 실무 중심. 특히 전기안전관리자 선임은 자격 + 실무경력 2년 이상 조건을 요구한다.
  • 비전공자: 자격증 취득 자체는 가능하지만, '무경력' 상태에서는 중소 시공사나 파견 위주의 채용으로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많은 구직자가 쌍기사(전기기사 + 전기공사기사)를 병행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다.


연봉과 직무 환경, 현실은 어떤가

연봉은 근무처와 직무 형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구분평균 연봉특이사항
공공기관3,800만 ~ 4,800만 원정규직 + 수당 체계
발전소, 송배전 기업4,000만 ~ 6,000만 원교대 근무, 야간 수당
중소기업3,200만 ~ 3,800만 원실무 비중 큼
프리랜서 전기안전관리자연 5,000만 ~ 8,000만 원경력 + 복수 자격 필수

직무 환경은 전반적으로 현장 중심, 고위험이라는 특성이 있다. 고압설비, 감전 위험, 외부 근무 등이 일상적이며, 안전관리와 설계·감리를 병행하는 복합 업무가 많다. 특히 산업시설, 병원, 전산센터 등 24시간 전력관리 시설에서의 상시 대응 업무는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다.


비전공자와 중장년층, 현실적 진입 전략은?

전기기사는 자격증 구조상 비전공자나 경력 전환자에게도 열려 있다. 그러나 ‘실제 취업’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 전략이 필요하다.
  1. 현장 실습 + 실무 경력 확보
    → 중소 시공사, 유지보수 업체 등에서 경력을 쌓아야 선임 조건 충족 가능
  2. 쌍기사 취득으로 전문성 강화
    → 전기·전기공사기사 병행은 실제 연봉 상승 및 입사 가산점 측면에서 유리
  3. 에너지 산업 흐름 파악
    → 스마트그리드, 태양광·ESS 등 신산업과 연계된 역량 확보 필요
이 자격증이 단지 ‘자격증’에 그치지 않고, 산업 내 실무 경험과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커리어 확장성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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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기기사 자격은 ‘시작 조건’일 뿐이다

전기기사는 분명 강력한 기술직 자격증이다. 특히 안정성과 수요 면에서 장점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곧 취업 보장이나 고연봉의 상징은 아니다.

이 자격증이 가치 있는 이유는, 실무 경험과의 결합을 통해 자격 이상의 직무 성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전기기사는 ‘출발선’이지 ‘도착지’가 아니다.

비전공자, 중장년층, 경력 전환자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자동적인 보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자격 취득 이후 어떤 산업, 어떤 경력, 어떤 현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커리어는 전혀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

전기기사 자격증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있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이 글은 사회 현상을 해설하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정책이나 제도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실제 응시 조건과 채용 기준은 산업인력공단 및 개별 기업 공고를 통해 확인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