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결국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으로 분류되던 팀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강등권 경쟁을 이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시즌의 현실을 보여준다.
에버턴전 승리로 토트넘 EPL 잔류는 확정됐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단순한 생존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손흥민 이후 흔들린 전력 구조, 반복된 감독 교체, 무너진 경기력까지 겹치며 토트넘은 결국 리그 17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시즌 중반 15경기 연속 무승 흐름은 토트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장면이었다. 시즌 막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가까스로 반등했지만, 이는 회복보다는 붕괴 직전에서의 생존에 가까웠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살아남았다. 다만 그 과정은 빅클럽다운 시즌과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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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턴전 승리 직후 환호하는 토트넘 선수단. 출처: MHN |
토트넘 EPL 잔류 확정, 마지막까지 이어진 생존 경쟁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EPL 잔류를 확정했다. 결승골은 주앙 팔리냐가 기록했다. 후반 막판까지 이어진 에버턴의 압박을 버텨낸 끝에 얻어낸 승리였다.
같은 시각 웨스트햄 역시 승리를 거뒀지만, 승점 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리그 17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웨스트햄은 강등됐다.
이번 시즌 EPL 강등권 경쟁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토트넘이 이 경쟁 안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승 경쟁”이 아니라 “잔류 경쟁”이 시즌 마지막 목표가 됐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은 토트넘 역사에서도 이례적인 시즌으로 남게 됐다.
왜 토트넘은 강등권까지 추락했나
토트넘의 문제는 단순한 부진이 아니었다. 시즌 전체를 관통한 핵심은 팀 정체성 붕괴에 가까웠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공격 전개와 리더십을 동시에 상징하던 선수였다. 득점력뿐 아니라 경기 운영과 압박 전환, 공간 침투까지 팀 전술의 중심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손흥민 이후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 구조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공격 전개 속도는 느려졌고, 결정력 역시 크게 떨어졌다.
수비 역시 불안정했다. 시즌 중반부터 실점 관리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경기 후반 집중력 문제도 반복됐다. 실제로 토트넘은 시즌 도중 15경기 연속 무승 흐름을 기록하며 사실상 강등권 팀과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감독 교체 역시 혼란을 키웠다.
포스테코글루 체제 이후 토마스 프랑크와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가 모두 흔들렸고, 결국 시즌 막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부임했다.
데 제르비 감독 체제 이후 분위기는 일부 회복됐다. 토트넘은 마지막 7경기에서 승점 11점을 확보하며 생존에 성공했다. 다만 이는 완전한 회복이라기보다, 최악의 상황을 가까스로 피한 흐름에 가까웠다.
토트넘 EPL 잔류보다 더 중요했던 ‘손흥민 이후’
이번 시즌은 단순히 한 시즌의 부진으로만 보기 어렵다. 토트넘이 손흥민 이후 어떤 방향으로 팀을 재구성해야 하는지가 드러난 시즌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단순한 득점원이 아니었다. 토트넘이라는 팀의 상징성과 경기 리듬을 동시에 책임지던 선수였다.
그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특히 이번 시즌 토트넘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중심축이 계속 흔들렸다. 빌드업과 마무리 사이 연결이 끊기는 장면이 반복됐고, 경기 흐름을 안정시키는 역할도 부족했다.
이는 단순한 선수 한 명의 공백 문제가 아니다. 장기간 특정 선수 중심으로 운영되던 팀이 세대교체 과정에서 어떤 혼란을 겪는지를 보여준 사례에 가까웠다.
데 제르비 체제는 반등의 시작이 될 수 있을까
시즌 막판 토트넘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일부 반등에 성공했다. 압박 강도와 공격 전개 속도가 이전보다 개선됐고, 선수단 분위기 역시 일정 부분 회복됐다.
하지만 다음 시즌 전망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현재 토트넘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 공격 구조 재정비
- 수비 안정화
- 중원 전개 속도 개선
- 선수단 세대교체
- 리더십 재구성
등 구조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
특히 이번 시즌처럼 감독 교체가 반복될 경우, 팀 철학 자체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시즌 종료 이후 선수단 재정비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결국 이번 EPL 잔류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리빌딩의 시작에 가까운 결과일 수 있다.
살아남았지만, 빅클럽다운 시즌은 아니었다
토트넘 EPL 잔류는 분명 중요한 결과다. 강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얼마나 빠르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살아남았지만, 시즌 전체를 보면 “생존” 이상의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우승 경쟁 대신 강등 경쟁을 했고, 시즌 마지막까지 불안정한 경기력을 반복했다.
결국 이번 시즌이 남긴 가장 큰 질문은 하나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다시 빅클럽다운 팀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트렌드는 사라져도 맥락은 남는다. 그리고 이번 시즌 토트넘이 남긴 맥락은 단순한 잔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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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토트넘 EPL 잔류는 언제 확정됐나?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EPL 잔류를 확정했다.
토트넘 최종 순위는 몇 위인가?
토트넘은 2025-26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17위로 마감했다.
토트넘이 강등권까지 추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손흥민 이후 공격 구조 붕괴, 반복된 감독 교체, 수비 불안, 장기 무승 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데 제르비 감독 체제 이후 달라진 점은?
압박 강도와 경기 운영 안정감이 일부 회복됐으며, 시즌 막판 승점 확보에 성공했다. 다만 구조적 문제까지 해결된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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