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타디움에 ‘유니클로 필드’라는 이름이 붙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62년 개장 이후 64년 동안 유지되던 이름에 처음으로 브랜드가 결합되는 변화다. 이 소식은 단순한 스폰서십을 넘어, 스포츠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를 오해하고 있다. 다저스타디움의 이름이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니다. 기존 이름은 유지되며, 필드에만 브랜드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 변화의 핵심은 ‘유니클로’가 아니라 ‘구조’에 있다. 왜 다저스는 이런 방식을 선택했을까. 그리고 이 결정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오타니 쇼헤이 영입 이후 본격화된 글로벌 스포츠 비즈니스 전략의 결과다. 이번 사례는 전통과 수익 사이에서 균형을 찾은 새로운 모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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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LA 다저스타디움 전경. 출처: 뉴시스 |
다저스타디움 유니클로 필드, 무엇이 실제로 바뀌었나
‘다저스타디움'과 '유니클로 필드’라는 표현은 혼란을 만든다. 이름이 바뀐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구조는 다르다.
다저스타디움이라는 구장 이름은 그대로 유지된다. 대신 경기장이 아닌 ‘필드’에만 유니클로 브랜드가 붙는다. 공식 명칭은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이다.
이는 전체 명칭 변경이 아닌 ‘부분 명명권’이다. 쉽게 말해, 건물 이름은 그대로 두고 특정 공간에만 브랜드를 붙이는 방식이다.
이 지점이 중요하다. 많은 구단이 구장 전체 명명권을 판매하지만, 다저스는 그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왜 유니클로인가: 오타니 효과의 확장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다.
다저스는 2023년 오타니를 영입한 이후 일본 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그 결과 일본 기업들의 스폰서십 참여가 급증했다. 연합뉴스(2026)에 따르면, 다저스는 2024년 한 해에만 약 7000만 달러 규모의 스폰서 수익을 기록했다.
이 흐름 속에서 유니클로는 가장 상징적인 선택이다. 글로벌 브랜드이면서 동시에 일본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결국 ‘다저스타디움 유니클로 필드’는 단순 광고가 아니라, 글로벌 팬층을 겨냥한 전략적 배치다.
필드 명명권이란 무엇인가
이번 사례를 이해하려면 ‘필드 명명권’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필드 명명권 vs 구장 명명권
- 구장 명명권: 경기장 전체 이름 변경
- 필드 명명권: 경기장 내부 특정 영역만 브랜드 적용
다저스는 전통적으로 구장 명명권 판매를 거부해왔다. 실제로 구단은 과거 “구장 이름은 팔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수익 구조 변화는 필요했다. 그 결과 나온 절충안이 바로 필드 명명권이다.
이 방식은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한다.
- 전통 유지
- 수익 확보
즉, 전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다저스의 전략 변화: 전통에서 수익으로
이번 결정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다저스의 전략 변화 흐름 속에 있다.
다저스는 2022년부터 새로운 스폰서 모델을 모색해왔다. 그리고 오타니 영입 이후 그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뉴시스(2026)에 따르면, 다저스는 글로벌 마케팅 확대와 수익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유니클로 계약 역시 이 전략의 연장선이다.
이제 다저스는 단순한 야구팀이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포츠 비즈니스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다저스타디움 유니클로 필드’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뒤에 있는 흐름이다.
스포츠는 더 이상 경기 자체만으로 수익을 만들지 않는다.
- 중계권
- 스폰서십
- 글로벌 팬 마케팅
이 세 가지가 핵심 축이다.
특히 스타 선수는 단순한 선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오타니는 경기력을 넘어,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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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름이 아니라 구조가 바뀌었다
다저스타디움 유니클로 필드는 이름 변화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다르다. 이는 스포츠 산업의 수익 모델이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다저스는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타니라는 글로벌 스타가 있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붙었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 브랜드가 어떤 구조 속에서 들어왔는가다.
트렌드는 사라져도 구조는 남는다.
이번 변화는 앞으로 스포츠 비즈니스가 어디로 향할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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