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을 만드는 주권자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최근 ‘대한상의 가짜뉴스’라는 표현이 공론장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법정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배포한 한 보도자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는 단순한 통계 오류가 아니었다.
검증되지 않은 수치가 정책 주장에 사용되고, 언론을 통해 확산되면서 정책 신뢰 자체가 흔들렸다는 점이 쟁점이었다.
이 글은 대한상의 가짜뉴스 논란의 사실관계와 구조를 정리하고, 이 사건이 정책·경제 담론에 남긴 의미를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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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청와대 공식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 |
논란의 시작: ‘고액 자산가 유출’ 통계
대한상의 가짜뉴스 논란은 2월 초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출발했다.
자료는 한국의 상속세 부담이 고액 자산가의 해외 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해외 이민 컨설팅 업체의 통계를 인용했다.
해당 자료에는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 수가 단기간에 급증했고, 그 규모가 세계 상위권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 통계는 공식 통계가 아니었고, 산출 방식과 기준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였나: 숫자가 아니라 검증의 문제
대한상의 가짜뉴스 논란의 핵심은 수치의 참·거짓 여부에 있지 않다.
쟁점은 공신력 있는 단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정책 주장에 사용했는가에 있다.
문제가 된 통계는 조사 대상과 방법론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학술적·공식 통계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럼에도 해당 수치는 맥락 설명 없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산됐다.
확산 구조: 보도자료에서 정책 논쟁까지
논란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커졌다.
- 대한상의 보도자료 배포
- 언론의 수치 인용 보도
- 통계 신뢰성 문제 제기
- 대통령의 공개 비판
- 대한상의 공식 사과 및 정부의 행정 대응 예고
이 과정에서 ‘대한상의 가짜뉴스’라는 표현이 굳어졌다.
단일 자료가 여론과 정책 논쟁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취약성이 동시에 드러난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사과와 대응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상공회의소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외부 통계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해 혼선을 초래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향후 보도자료 작성 과정에서 통계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내부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응은 논란의 초점이 ‘의도’가 아니라 ‘책임과 신뢰’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 사건이 남긴 정책적 의미
대한상의 가짜뉴스 논란은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 정책 논의에서 통계는 어떤 기준으로 사용돼야 하는가
- 공신력 있는 단체의 발언은 어디까지 검증돼야 하는가
- 언론은 수치를 어떤 맥락에서 전달해야 하는가
숫자는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설명 없이 사용될 경우 오해를 키운다.
정책 신뢰는 주장보다 데이터의 사용 방식에서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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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
이번 대한상의 가짜뉴스 논란은 한 기관의 실수로만 볼 수 없다.
공적 담론에서 데이터가 소비되는 구조 자체가 시험대에 올랐다.
정책 논쟁에 필요한 것은 더 자극적인 숫자가 아니다.
검증과 설명, 그리고 책임 있는 사용이다.
트렌드는 사라질 수 있지만, 신뢰를 잃은 통계의 여파는 오래 남는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사회·정책 현상을 해설하기 위한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정책이나 단체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지 않는다. 세부 정책 판단은 공식 자료를 통해 최종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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