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인 MSI(Mid-Season Invitational)가 대한민국 대전에서 열린다. 이는 2022년 부산 이후 두 번째 국내 개최이자, 상반기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번 개최는 단순한 대회 유치가 아니다. 대전시는 수년 간 ‘이스포츠 수도’를 표방하며 경기장 인프라 확충과 문화 도시화를 병행해왔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를 공식 인정하듯, 2026년 MSI 개최지로 대전을 발표했다.


경쟁 방식, 참가 팀 수, 지역 경제 효과 등 다층적 요소가 결합된 이번 결정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e스포츠 산업과 도시 정책의 연결 구조를 보여준다. 글은 이러한 맥락을 기반으로 2026 MSI의 구조와 의미를 해설한다.

2026 MSI 개최가 확정된 대한민국 대전,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이미지
2026 MSI는 대한민국 대전에서 개최된다. 출처: LoL e스포츠 공식 페이스북 계정

대회 개요: 2026 MSI는 어떤 대회인가

MSI(Mid-Season Invitational)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 e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매년 스프링 시즌 우승 및 준우승 팀들이 참가해 최강 리그를 가린다. MSI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함께 라이엇 게임즈의 핵심 국제대회로 자리 잡았다.

2026년 MSI는 총 11개 팀이 출전하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승팀은 롤드컵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대회는 5월 중 개최 예정이며, 장소는 대전의 전용 e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가 유력하다.

이와 함께 라이엇은 같은 해 국제 대회를 미리 공개했다.
  • 퍼스트 스탠드: 브라질 상파울루 (3월)
  • MSI: 대한민국 대전 (5월)
  • 롤드컵: 미국 텍사스(본선) / 뉴욕(결승) (10~11월)


개최지 선정: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수년 전부터 ‘이스포츠 도시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왔다.
드림 아레나, e스포츠 캠퍼스, 콘텐츠 기업 유치 등 인프라 확충을 진행했고, 시민 참여형 게임 문화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운영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발표에서 “대전은 팬 문화와 인프라에서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도시의 물리적 준비뿐 아니라, 문화 수용성과 정책 연계가 함께 고려되었음을 시사한다.

2022년 MSI가 부산에서 열렸고, 2025년은 캐나다 토론토, 2026년은 다시 한국. 즉, 한국은 4년 주기로 국제 LoL 대회를 유치하며, 아시아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 효과: 단순 유치 이상의 의미

대전시는 이번 MSI 유치를 통해 약 8만 명의 방문객, 1,000억 원 이상의 지역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기간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관광·숙박·교통·공연 등 연계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도시 브랜드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효과는 과거 2022년 부산 MSI 때도 검증되었다.
당시 해외 팬과 미디어 유입으로 지역 숙박률과 관광 수요가 상승했으며, 라이엇의 대회 운영 시스템이 도시와 산업이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사례로 평가받았다.


국제 전략: MSI는 무엇을 바꾸는가

MSI는 단순한 시즌 중간 대회가 아니다.
리그 운영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2026년 대회를 통해 글로벌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2025년부터는 우승팀의 롤드컵 직행 시스템을 도입하며, 상반기 MSI가 하반기 월드 챔피언십과 전략적으로 연결되도록 만들었다. 이는 단일 대회의 흥행을 넘어, 연간 흥미 구조를 구축하는 포맷 설계다.

MSI는 LCK, LPL, LEC, LCS 등 주요 리그 간 전력 비교의 기준점이기도 하다. 최근 LPL(중국)이 어려운 흐름 속에서 2025년 MSI 우승팀은 LCK(젠지)였다. 2026년 대전 개최는 이러한 경쟁 구도의 무대를 한국이 다시 제공한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결론: MSI 대전 개최의 구조적 의미

2026 MSI 대전 개최는 이벤트 중심의 뉴스로 소비되기에는 아까운 구조를 지닌다.
이 대회는 e스포츠 산업의 흐름, 도시의 전략, 글로벌 시장의 경쟁 구도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이벤트다.

대전이라는 도시가 가진 과학도시 정체성과 e스포츠 인프라 정책은 글로벌 e스포츠가 단순한 게임에서 산업·문화 복합 구조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26년 5월, 전 세계는 대전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 참고자료

면책 문구:
본 글은 공식 발표 및 기사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일부 일정 및 계획은 향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최종 정보는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